돌아보는 삶의 축복
< 돌아보는 삶의 축복 > 기억은 소중한 것이다. 좋은 기억은 좋은 인생을 만들고 나쁜 기억은 나쁜 인생을 만든다. 한국어의 ‘기억’이란 단어는 시적인 운치가 덜하지만 영어의 리멤버(remember)라는 단어는 시적인 운치가 느껴진다. remember는 ‘삶의 일부조각(member)을 다시 되돌려내는 것’이란 뜻의 단어다. 되돌려내고 돌아볼 좋은 기억은 미래로 나아갈 힘을 준다. 돌아보고 싶은 것이 많은 삶도 축복이지만 돌아보는 삶 자체도 축복이다. 나그네 인생길의 고단을 줄이려면 돌아갈 고향이 있어야 한다. 성도의 인생길이 덜 고단한 이유는 천국 고향이 있기 때문이다. 왜 현대인들은 옛날보다 삶이 훨씬 편해졌는데 정신적으로는 더 고단함을 느끼는가? 진한 영상을 남기는 돌아볼 것이 적기 때문이다. 돌아보고 싶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것이 있는 삶이 큰 축복이다. 왜 한국 교회가 활력과 영향력이 약해졌는가? 교회가 최후의 안식처란 느낌과 영혼의 고향이란 의식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교회의 대형화로 ‘내 고향 교회 의식’이 약해진 것은 한국 교회의 큰 손실이다. 대형 교회에 몸담으면 ‘내 교회 의식’은 생겨도 ‘내 고향 교회 의식’은 생기기 힘들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자라면 강한 연대감을 주는 고향 의식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반면에 지방에서 자라면 고향 의식이 강해지고 작은 시골 마을이나 섬에서 자라면 고향의식이 더 강해진다. 교회생활에서도 자녀에게 작은 교회의 경험을 통해 교회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고향 교회 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은 큰 교회에서 편하게 다니고 싶어도 자녀의 앞날을 생각하면 편한 것만 생각할 수는 없다. 큰 교회는 주일학교 교육 시스템이 잘 된 편이지만 자녀의 영혼을 살찌우려면 ‘교육 시스템’보다 영적인 고향 교회 의식을 가지게 하는 ‘교회적인 삶’이 더 중요하다. 큰 교회에서 또래와 어울려 신앙생활을 하면 재미있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