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팔복(7) 화평하게 하는 자의 복




< 화평을 위해 필요한 것 >

 예수님은 산상팔복의 7번째 복으로서 ‘화평하게 하는 자의 복’을 말씀했다. ‘화평하게 하는 자’란 ‘샬롬을 주는 자’를 말한다. 샬롬을 주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로 불린다는 말씀은 화평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화평은 추구하고 노력해야 얻어진다. 구체적으로 화평의 축복을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1. 믿음

 믿음이 견고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화평을 잃지 않는다. 모든 사건이 합력해 하나님이 선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결국 믿음이 주는 샬롬은 오늘의 문제를 잠재우고 내일의 축복을 예비한다. 그러므로 고난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전진해야 한다. 지금 수고와 땀과 아픔과 고난이 있어도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자에게는 길이 열린다. 복음이란 하나님께 돌아서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복음이 있는 성도, 사명이 있는 성도, 말씀이 있는 성도는 궁극적인 의미에서 결코 망하지 않는다. 성도가 망한 것은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더 큰 일을 위한 복’이 될 때가 많다. 그런 믿음이 있으면 어려워도 평안을 잃지 않는다.

2. 회개

 진짜 화평은 하나님과의 화평에서 비롯된다.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의 화평의 문이 열리면 문제도 해결되고 사람과의 화평도 이뤄진다. 그때 몸도 건강해진다. 특히 두통, 고혈압, 만성위장병,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불면증, 관절염, 신경통, 그리고 암과 같은 병들은 회개를 통한 화평의 능력이 필요한 병들이다. 심지어 마음이 평안하면 골절된 뼈도 잘 붙는다. 결국 회개는 치유 가능성을 현저히 높여준다. 인생에서 뭔가 막힌 것을 느끼면 하나님과 막힌 것이 있는지 살피고 회개를 통해 그 막힌 것을 뚫고 샬롬의 능력을 얻으라. 행복의 원천은 환경에 있지 않고 자신 안에 있다.

3. 겸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교만하면 배 아플 일도 많다. 옛날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요새는 사촌이 땅을 사면 두통, 복통, 신경통에 고혈압까지 생긴다. 반면에 남이 잘될 때 박수를 쳐주고 “나도 그렇게 잘하자!”고 선한 결심을 하면 아픈 배까지 낫는다. 남이 나보다 더 이름이 나도 좋게 생각하라. 이름은 안 나는 상황에서도 중요한 사람들이 진짜 요긴한 사람이다. 땅에서 영광을 크게 받으면 하늘의 큰 보상은 없다. 반면에 조용히 하나님을 감동시키며 하나님의 마음에 공로의 비석을 세우면 그의 천국 보상은 누구보다 클 것이고 그의 앞날은 누구보다 찬란할 것이다.

4. 감사

 영성 중에 최고의 영성은 범사에 감사하는 영성이다. 범사에 감사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특이한 것’보다 ‘평범한 것’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눈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이슬로 비유한다. 이슬이 그치는 것은 저주의 상징이고 매일 조용히 내리는 이슬은 매일 조용히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한다. 하나님의 진짜 은혜는 대개 이슬처럼 임한다. 사람들은 “은혜!” 하면 기적적인 무엇이 있어야 은혜인 줄 알고서 불치병 낫는 기적, 떼돈 버는 기적, 갑자기 신데델라 되는 기적만 최고인 줄 안다. 그러나 영혼을 진짜로 살리는 것은 어쩌다 한번 주어지는 기적이 아니라 매일 소리 없이 내려지는 이슬 같은 은혜다.

5. 관용

 사람에게 제일 힘든 것은 용서다. 그래도 용서를 잘해야 화평이 주어진다. 관용을 많이 베풀되 관용을 요구하지는 말고 다만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요구는 적게 하고 책임은 많이 지면서 말없이 수고하고 내 수고는 덜 인정받아도 남의 수고는 기쁘게 인정해주려는 관용정신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축복!’ 하면 초점을 자신에게 두지만 진짜 행복은 남을 행복하게 할 때 주어진다. 성공과 축복은 ‘승자의 우승컵’에만 있지 않다. 삶을 경쟁관계로만 보면 반목과 대립과 불안으로 결국 자멸한다. 경쟁의식보다는 동반자의식을 키우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화평의 도구가 되면 손해 보는 것 같아도 결국 더 많은 것을 얻는다.

6. 나눔

 하나님이 사람을 다 똑같이 만드셨다면 불공평으로 인한 불화는 없었겠지만 그런 기계적인 평화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평화는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돕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섬김으로 생기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평화이다. 그래서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려면 잘 베풀어야 한다. 탐심은 복을 차버리는 것이고 나눔은 복을 진짜 복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복’ 하면 무의식적으로 ‘소유의 복’을 연상하지만 진짜 복은 위로는 드리고 옆으로는 나누고 아래로는 베푸는 ‘드나베의 삶’을 통해 주어진다. ‘잘 벌어서 잘 간직하는 사람’보다 ‘잘 나누고 잘 쓰는 사람’이 진짜 잘사는 사람이다.



본문말씀 : 마태복음 5장 9절
9.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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