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앞세우라
본문말씀 : 아모스 2장 4-10절
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5.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6.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8.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9.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였느니라 10.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너희가 차지하게 하였고
< 말씀을 앞세우라 >
선지자 아모스 때는 권력자와 부자의 횡포가 유난히 극심했다. 그때 아모스는 뽕나무를 재배하고 양을 치는 평범한 사람으로 있다가 부조리와 불평등으로 신음하는 수많은 사람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일어섰다. 그래서 아모스서를 보면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시정하려는 선지자의 외침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세상을 정의롭고 복된 세상으로 만들려면 어떤 삶이 필요한가?
아모스 1장부터 2장 3절까지는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의 죄를 폭로한다. 그리고 본문 4절에서는 남 유다의 죄를 폭로했다. 유다의 죄는 어떤 죄였는가? 말씀을 멸시하며 말씀대로 살지 않은 죄였다.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거짓에 미혹되어 고난과 심판을 자초한다. 결국 하나님이 유다에 불을 보내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겠다고 했다(5절). 이 말씀은 말씀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요새 강단과 인터넷마다 설교가 넘치지만 왜 영혼의 목마름은 오히려 커지는가? 좋은 말씀을 찾기만 하고 실천이 없기 때문이다. 말씀은 찾는 것 이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의를 찾으려고 하면 어느새 행복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처럼 말씀을 찾기만 하면 영혼의 갈증은 커지지만 말씀대로 살면 영혼의 갈증이 어느새 사라진다.
말씀을 추구만 하지 말고 말씀대로 살아야 행복도 주어지고 하나님의 역사도 나타난다. 그때 치우침도 없게 된다. 신앙생활에서 율법이나 은혜 어느 쪽으로도 너무 치우치지 말라. 은혜는 ‘의롭다 함’을 얻게 하는 것이고 율법은 ‘의롭다 함을 얻은 자의 의무’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의도 중요하지만 의무도 중요하다. 은혜를 내세워 방종으로 흐르면 안 된다. 정의롭고 복된 삶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말씀을 앞세우는 삶이다.
< 은혜를 기억하라 >
남 유다의 죄 다음으로 아모스는 북 이스라엘의 죄를 폭로했다. 어떤 죄인가? 그들은 은을 받고 의인을 팔고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았다(6절). 또한 힘없는 자에게 강제노역을 시키며 괴롭혔고 연약한 자를 학대했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을 취하는 성적인 범죄도 저질렀다(7절).
당시 가난한 자에게 옷은 밤에 추위를 막는 주요 수단이었기에 모세 율법은 전당잡힌 옷을 해 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했다. 그러나 부자들은 그 율법을 무시하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옷을 전당 잡고 번 돈으로 신전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즐겼다(8절). 당시 지배층들의 신앙과 삶은 완전히 괴리된 상태였다. 그런 무자비한 부자들을 향해 하나님은 과거의 은혜를 상기시켰다(9-10절). 왜 그런 은혜를 상기시켰는가? 받은 은혜를 생각하고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이 요단강 서편의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요단강 동편 땅을 12지파 중에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다. 그리고 먼저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요단강 서편의 가나안 정복전쟁에서는 선봉에서 열심히 싸우라고 했다. 그처럼 먼저 편하게 잘사는 은혜를 받았으면 힘들게 사는 동족을 잘살게 해줄 책임이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레가 6살 때 집에 큰불이 났다. 그때 그가 간신히 구출된 직후에 바로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그 사건을 웨슬레는 평생 잊지 않고 자신을 ‘타다 남은 불 꼬챙이’로 여겼다. 그렇게 계속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며 살자 ‘타다 남은 불 꼬챙이’가 ‘타오르는 불방망이’가 되어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도자가 되었다. 은혜를 계속 기억하면 은혜가 계속 넘치게 된다. 그처럼 은혜를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 세상은 정의롭고 복된 세상이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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