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자를 붙들라
본문말씀 : 창세기 30장 25-30절
25.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 복된 자를 붙들라 >
인간은 약하다. 수시로 죄를 짓고 허물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죄와 허물보다 크다. 그 사실을 야곱의 삶이 잘 보여준다. 야곱이 고향을 떠난 지 20년 쯤 되다 보니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 심경을 말하자 라반은 그를 극구 붙잡았다. 하나님의 은총에 야곱에게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반이 말했다.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27절).”
신기하게도 인간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야곱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넘쳤다. 그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다만 야곱은 부족해도 하나님을 찾는 데는 열심이었다. 그 점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그런 야곱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자신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라. 부족한 야곱도 남이 뚜렷하게 느낄 정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 라반이 그 사실을 인정했고 야곱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 때문에 삼촌이 부자가 되었다고 말했다(29-30절).
야곱이 하나님의 은총을 많이 받았다면 내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야곱이 라헬을 얻으려고 열심히 일하기도 했지만 죽도록 일해도 좋은 열매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야곱의 축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다. 그처럼 은혜가 넘치는 야곱이 라반의 곁에 있으니까 라반은 야곱으로 인해 큰 부자가 되었다. 라반이 그 사실을 알고 야곱을 붙잡으려고 했다.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비결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는 것 같은 복된 존재를 꼭 붙드는 것이다. 자존심 상한다고 혼자 독불장군처럼 있거나 축복된 사람을 시기와 질투하는 마음으로 보면 그는 복된 길과 성공적인 길을 갈 수 없다. 남의 성공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은 자기중심적인 사탄의 마음이다.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사탄이 역사하면 마음이 척박해지면서 자기 의에 젖게 된다. 그 마음이 시기와 질투로 나타나면서 내적인 평안을 잃고 외적인 평화도 잃는다.
< 복을 위해 거쳐야 할 관문 >
나의 허물보다 남의 허물을 크게 보는 시각을 가졌다면 혹시 사탄이 내 마음을 점령해 나아가는 상태가 아닌지 지극히 주의하라. 흔히 가지는 영성에 대해 오해가 있다. 남을 향해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영성이 있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기심과 질투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 허물보다 남의 허물을 더 크게 보려는 자신을 향해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오히려 영성이 있는 사람이다. 이기심과 질투심과 비판주의를 잘 극복해야 사탄을 물러가게 할 수 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이고 판단하려는 마음에 지지 말라. 나에 대한 성찰보다 남에 대한 판단을 앞세우면 죄의 본능을 이길 수 없다. 나를 쏙 빼놓고 남을 불량한 시선으로 보고 내게는 아주 관대하고 남에게는 아주 엄격하게 행동하며 앞선 사람은 질투에 젖어 우습게 여기고 뒤처진 사람은 교만에 젖어 우습게 여기는 모습이 죄의 속성이다. 그 속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세상도 지옥으로 변하지만 자기 내면도 지옥으로 변한다. 나의 속사람이 강건해져야 남도 잘 붙잡아줄 수 있다. 그때 공동체와 사회에 행복의 꽃이 핀다.
인간관계에서 2가지를 잘하라. 약한 사람을 붙잡아주는 일과 복된 사람을 붙잡는 일이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 정의가 충만한 사람은 연약한 사람은 잘 붙잡아주는데 복된 사람을 붙잡는 일은 잘 못한다. 잘되는 사람에 대해 배알이 틀리는 일이 많고 그가 조금만 잘못해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 그런 마음과 시각을 잘 극복하고 약한 사람을 잘 붙잡으려는 만큼 복된 사람을 잘 붙잡으려고 하라.
축복 받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앞선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리더를 존중해주어야 자신도 리더의 위치에 서고 자신의 자녀도 리더의 축복을 받는다. 처진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만큼 앞선 사람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 앞뒤를 동시에 잘 살피고 위아래를 동시에 잘 살피는 사람이 되라. 특히 복을 받아서 위에 있는 사람을 시기 대상으로 보지 않고 붙잡고 배울 대상으로 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기회는 그만큼 많아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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