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나빠지는 이유





본문말씀 : 창세기 31장 1-5절
1.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1. 돈 때문

 본문 1절을 보라.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결국 돈 문제로 야곱과 라반 가족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인간관계의 많은 문제들이 돈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오늘날 일어나는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 밥그릇 싸움이다. 사람들이 다른 것은 다 참아도 밥그릇 문제만은 잘 못 참는다. 밥그릇 문제를 전혀 무시하며 살 수 없지만 그 문제로 인해 좋은 관계가 희생되지 않게 하라. 쉬운 일은 아니다. 형편이 어려울 때는 더욱 어렵다. 그래도 돈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기본적인 가치관만은 잃지 말라.

2. 시기심 때문

 야곱과 라반 사이에 직접적인 갈등의 원인은 물질 문제였지만 근원적인 원인은 야곱의 재산이 늘어나면서 생긴 라반 가족의 시기심 때문이었다. 야곱의 양떼가 계속 늘어나고 재산이 늘어나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속여서 자기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축재했다고 비난했다. 사실상 야곱의 부는 땀의 결과이자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였다. 결국 그들 사이가 벌어진 것은 돈 문제도 있었지만 시기심 문제도 컸다. 상대를 비교 대상으로 삼기보다 나보다 나으면 ‘따를 대상’으로 삼고 나보다 못하면 ‘나눌 대상’으로 삼으라. 시기심 극복은 자기 극복과 관련이 깊다. 남을 딛고 이기고 극복하기 전에 자기를 먼저 극복하라.

3. 안색 때문

 아들들로부터 계속 야곱을 비난하는 말을 듣자 이전과는 달리 라반이 야곱에게 불편한 안색을 했다(2절). 그로 인해 야곱과 라반의 관계가 어색해지고 나빠졌다. 사람의 안색이 변하는 문제는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많은 인간관계가 안색으로 인해 어려워진다. 결국 내 안색은 ‘볼 수 없는 내 것’이 아니라 ‘내 안색을 보는 남의 것’이기에 내 안색을 내 것인 양 마음대로 표시하지 말고 남의 것이나 공동체의 것처럼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시하라. 내가 불행한 기분이 들어도 안색을 펴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태연한 모습을 취하라. 마음이 조금 불편해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힘쓸 때 공동체가 평안하고 행복해진다.

4. 권태감 때문

 라반이 야곱을 처음 만났을 때 반갑게 맞이했다(창 29:13). 그러다가 한 달쯤 지나자 보수를 논하는 계산적인 관계가 되었다(창 29:15). 좋은 관계의 좋은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퇴색한다. 좋은 인간관계에도 권태기는 찾아온다. 그 권태감을 잘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과거보다 좋은 감정이 무뎌진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 상황에 맞춰 감정보다는 의지를 앞세워 지혜롭게 살라. 둘째, 인간이 죄성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고 서로 죄와 허물을 덮어주고 이해하라.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너무 잘 안다고 외면하지 말고 서로의 가치관과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려고 할 때 권태기를 넘어 완숙기에 들어갈 수 있다.

5. 대화 부족 때문

 라반과 야곱의 관계가 어색해지면서 대화로 어색함을 풀어야 했지만 서로 눈치만 보고 풀지 않았다. 라반은 자기 아들들과만 대화했고 야곱은 자기 아내들과만 따로 불러 대화했다(4절). 끼리끼리만 얘기하면 섭섭한 말만 오가게 되고 잘못된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또한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과만 대화하면 자기 잘못은 깨닫지 못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내 잘못은 축소시켜 말하고 남의 잘못은 확대시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제3자가 개입하면 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때로는 오해가 커질 때도 많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 간의 대화다. 그때 주님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면 얽힌 매듭이 신기하게 풀린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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