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스럽게 살라
본문말씀 : 사도행전 14장 19-22절
19.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20.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21.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22.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 충성스럽게 살라 >
더베에서의 복음 전파는 루스드라에서와는 달리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가? 죽을 고난을 당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복음을 전파하는 바울의 모습을 보거나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저 사람이 말하는 복음은 진리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을 위해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목숨을 걸고 저럴 수는 없다.’ 그래서 더베에서는 많은 제자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바울은 다른 새로운 갈 곳도 많았지만 다시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돌아갔다(21절). 자기를 박해했던 곳들에서 자신이 뿌린 복음의 씨가 어떻게 열매 맺는지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기대를 하며 원수가 많고 한이 맺혔던 그곳들로 다시 사랑의 복음을 들고 들어갔다. 얼마나 감동적인 장면인가? 그것이 충성이다. 충성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 하나님의 뜻을 신실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께 충성스러웠다. 내가 하나님께 충성할 때 충성스러운 사람이 나를 따른다. 다윗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자 다윗의 세 장수가 목숨을 걸고 적진을 뚫고 나가 그 우물물을 구해 다윗에게 바쳤다. 충성은 목숨을 걸어야 가능하다. 누가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는가? 새로운 생명을 얻은 자만이 온전히 충성할 수 있다. 하나님께 충성하면 뿌리 뽑힌 상황이 새롭게 뿌리 내리는 상황으로 승화된다.
다윗이나 바울처럼 하나님께 충성해서 누군가에게 충성을 인정받고 누군가의 충성을 받으려면 3가지를 잘하라. 첫째, 오래 충성하라. 누구나 잠깐은 충성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래 충성해야 진짜 충성이다. 둘째, 조용히 충성하라. 많은 사람이 지켜보면 충성하기 쉽다. 그러나 이름 없이 조용히 충성해야 진짜 충성이다. 셋째, 어려워도 충성하라. 잘 나갈 때 충성은 어렵지 않지만 어려울 때 발휘되는 충성이 진짜 충성이다.
< 믿음 안에 굳게 서라 >
바울은 왜 다시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갔는가?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고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란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22절). 믿음 생활에서 환난은 피할 수 없는 실존적인 것이다. 환난 중에도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라. 신앙은 마음을 굳게 하는 것이다. 이랬다저랬다 하면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없다. 흔들릴 때 믿음과 말씀 안에 굳게 서야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다.
중국 고대 현자들은 인재를 고를 때 다음의 4가지를 보았다. 첫째, 남이 즐거운 일이 있을 때 같이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인가를 보았다. 남들은 다 즐거워하는데 옆에서 이상한 말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기본이 잘못된 것이다. 둘째, 내가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거움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인가를 보았다. 내게 좋은 일이 있어도 힘들게 사는 남을 생각해서 기쁨을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셋째, 두려울 때 얼마나 내색하지 않고 용기 있게 사는가를 보았다. 두려운 문제가 생겨도 호들갑떨지 않고 그 문제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있음을 믿으면 나중에는 더 큰 문제의 장벽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생긴다. 넷째,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얼마나 혼자 슬픔을 삭일 줄 아는가를 보았다. 나 한 사람이 감정을 삭이면 주변의 많은 사람이 편안해짐을 알고 마음을 잘 다스리라.
몸집이 큰 사람은 거인이지만 마음이 큰 사람은 거물이다. 어떤 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신실하고 견고한 마음을 가진 거물이 될 때 풍성한 삶의 열매도 따라온다. 신앙생활을 할 때 설교를 듣고 “은혜 받았다. 좋았다.” 하고 끝나면 진짜 좋은 것이 아니다. 설교를 통해 들은 한 마디 말씀이라도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것이 진짜 좋은 것이다. 신앙심이 깊다고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고 성경에 관해 지식적으로 많이 알지 못해도 괜찮다. 다만 한 말씀이라도 목숨 걸고 순종하려고 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복된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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