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사명을 잃지 말라





본문말씀 : 사도행전 13장 46-48절
46.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47.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48.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 용기를 잃지 말라 >

 유대인들이 시기심을 가지고 반박하고 비방하자 바울과 바나바는 더욱 담대하게 말했다(46절).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가끔 까닭 없는 고난이 찾아올 수 있다. 왜 성도에게 고난이 주어지는가? 그 고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가끔 고난이 주어지는 상황을 허용하신다. 고난이 있으면 신앙이 생동감 있게 되고 기도가 순수하고 간절해진다. 반면에 고난이 전혀 없으면 믿음과 정성을 잃기 쉽다.

 히틀러 시대의 유대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 박사는 고난 중에 포기한 사람에게는 고난이 저주지만 고난의 의미를 깨닫는 자에게는 고난이 축복이 된다고 했다. 심한 고난을 당해도 고난의 깊은 의미를 알면 고난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축복의 원천이 된다. 고난에는 하나님의 원대한 섭리가 있다. 고난은 하나님의 큰 설계도 속에서 이뤄진 사건이기에 고난에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하나님의 지혜도 담겨 있다. 고난의 겨울에 낙심하지 말라. 때가 되면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

 세상을 온통 고난의 겨울이 지배한 것 같아도 겨울에는 겨울의 추위 가운데 즐기며 살라. 고난의 겨울을 없애지는 못해도 고난을 이겨내는 봄을 앞당길 수는 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차가운 세상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거룩한 제비 성도는 될 수 있다. 환경에 매이지 말고 상황에 얽히지 말라. 추위가 길어져도 사명의 자리에서 이탈하지 말라. 세찬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지 못하지만 연약한 풀이 쓰러지면 다시 일어선다. 약해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면 진짜 약한 것이 아니다.

 세찬 바람도 결국은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것이다. 고난도 하나님의 허락 하에 일어난 것임을 깨닫고 다시 일어서라. 하나님은 일어서는 자를 보호해 주신다. 고난의 쓴 잔을 남에게 돌리지 말라. 영광의 자리에 오를 자는 고난의 쓴 잔을 각오하는 자다. 섭리적인 믿음을 가지고 고난을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받는다. 가끔 다가오는 고난과 핍박을 무서워하지 말고 그로 인해 더 크고 영향력 있는 믿음의 용사가 됨을 확고히 믿으라.

< 사명을 잃지 말라 >

 유대인들이 비방할 때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하게 어떤 말씀을 전했는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그 말씀을 외면해서 이방인에게 말씀을 전하게 되었고 그래서 자신들이 이방인 구원에 나서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다고 했다(46-47절). 유대인들이 자기 사명과 책무를 외면하자 결국 하나님이 그들의 자리를 박탈하고 축복의 물줄기에서 이탈시켰다는 말씀이다.

 물론 하나님이 유대인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았다. 하나님이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지게 하신 것은 이방인이 구원 받고 복되게 사는 것을 본 유대인들을 믿음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원대한 뜻이 있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9-11장에서 그 하나님의 섭리를 잘 논증하고 뒷부분인 11장 33절에서 이렇게 선포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의 생각을 초월한다. 현재의 모습과 상황만 보고 사명을 버리지 말라. 성도의 기본 사명은 복을 빌어주고 복음을 나눠주는 것이다. 일이 잘 되게 해달라는 기도만 하지 말고 일을 잘하게 해달라는 기도도 하라. 복을 가로채는 일보다 나눠주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은 이미 성공적인 존재다. 사람이 생각하는 성공이 실제로는 실패일 수 있고 사람이 생각하는 실패가 실제로는 성공일 수 있다. 특히 성도가 사명을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축복은 그를 비켜가지 않는다.

 바울의 말씀을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었다(48절). 믿음은 내가 똑똑하고 특출해서 가지게 된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기로 작정하고 성령의 감동을 따라 믿음을 주셨기에 가지게 것이다. 사실상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은혜가 자기 사명에 충실한 성도에게 주어진다. 유대인이 사명의 자리를 이탈했기에 결국 축복의 물줄기가 이방인에게 흘러갔다. 힘들어도 사명을 버리지 말라. 사명의 자리를 이탈하면 축복의 자리가 박탈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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