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지식을 갖추라





<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  

 한 집사가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얘기를 많이 하는 영성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 세미나를 1년간 다니자 자기만 영성이 높은 것 같고 다른 신앙인들은 영성이 없는 것 같았다. 목사들도 대부분 영성이 없어보였다. 결국 기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방황하는 영적인 보헤미안이 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모르면서 소신 있는 사람이다. 그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모르면서 자기 영성이 최고인 줄 아는 사람이다. 책 한 권만 읽은 사람도 무서운 사람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도 66권으로 구성되게 하셨다. 항상 진리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힘쓰라. 바른 것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책도 한 권만 읽지 말고 좋은 경건서적을 폭넓게 읽고 폭넓게 바로 알기를 힘쓰라.

 많이 아는 것보다 바로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단 문제는 바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다. “아멘!”을 잘하는 신앙은 훌륭하지만 무턱대고 “아멘!” 하는 것은 위험성도 크다. 어떤 부흥집회에서는 “아멘!” 훈련을 잘 시켜서 강사가 마이크를 입에 대고 “쉬익!” 소리를 내도 청중들이 “아멘!” 하고 심지어는 강사가 재채기를 해도 청중들이 “아멘!" 한다. 그런 모습은 무지한 모습으로 비치기 쉽다. 무지함은 진리의 가장 큰 대적이다.

 이스라엘의 영적인 음행의 가장 큰 원인은 무지함이었다(1절). 영적인 지식의 부재가 도덕적인 타락을 낳고 도덕적인 타락은 땅과 피조물의 멸절을 초래한다(2-3절). 그런 파멸에 대해 사람과 다투거나 사람을 책망함으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4절). 책임전가나 비난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멸망을 재촉할 뿐이다. 결국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는 제일 큰 원인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5-6절).

< 말씀 지식을 갖추라 >

 사람은 돈과 기회와 빽이 없어서 망하기보다 진리를 모르기에 망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삶은 배움을 게을리 하고 거부하는 삶이다. 무지하면 속기 쉽다. 거짓 선지자나 사탄의 최고 전략은 ‘속이는 것’이다. 사탄이 유혹하고 정죄해도 성도가 정신만 차리면 그 유혹과 정죄를 잘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사탄이 속이면 알아차리기도 힘들어지면서 대비도 힘들어진다. 어떻게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가? 말씀을 더욱 가까이해야 한다. 인간 지식의 헛됨을 강조하다가 말씀 지식의 중요성까지 망각하면 안 된다.

 말씀 지식이 풍성할 때 귀도 잘 지킬 수 있게 된다. 귀를 복된 귀로 만들라. 눈과 입으로 짓는 범죄도 많지만 귀로도 짓는 범죄가 많다. 나쁘고 추한 소식을 들으며 야릇한 쾌감을 느끼는 귀가 되지 않게 하라. 나쁜 소문보다 좋은 소문을 기쁘게 듣는 복된 귀가 되게 하고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열린 귀가 되게 하라. 귀에 말씀 지식이 충만해서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넘치려면 “하나님!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겠습니다.”라고 순종을 준비하며 말씀을 잘 들으라. 설교를 받아 적는 것은 현재 은혜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말씀을 잘 받고 말씀대로 살겠다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도 주시고 은혜도 주신다. 하나님의 은혜는 대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부터 시작된다. 반면에 신앙생활에서 대부분의 잘못된 태도는 말씀을 잘못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전에 동료 목사들이 춘천으로 일일 야유회를 갈 때 사전에 총무 목사가 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드라이브 코스라는 양수리를 거쳐 양수리 동치미 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소양강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산림욕을 즐긴 후에 오후 5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 말을 듣고 미국에서 오래 살다 귀국한 한 목사가 간편한 복장을 하고 목욕타월을 가지고 왔다. 산림욕을 한다고 해서 산에서 목욕하는 줄 알고 그렇게 온 것이었다. 모르면 실수가 많다.

 말씀을 모르면 영혼이 위험에 처하기 쉽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더 나아가 순종하는 마음을 준비하라. 하나님의 말씀이 늘 기분 좋게만 들려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는 희생을 요구하고 때로는 자존심을 철저히 버리라고 하고 때로는 나의 소중한 것을 요구한다. 지키기 어려운 말씀도 힘써 지키면 더욱 큰 축복이 따른다. 사람도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게 가장 정을 주듯이 하나님도 말씀에 순종하고 헌신하는 사람에게 가장 정을 주시고 넘치는 축복을 내려주신다.




본문말씀 : 호세아 4장 1-6절
1.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2.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3.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4.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처럼 되었음이니라 5.너는 낮에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넘어지리라 내가 네 어머니를 멸하리라 6.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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