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라





본문말씀 : 사도행전 8장 25-28절
25.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26.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7.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 성도의 삶에 우연은 없다 >

 사람은 환경의 영향도 받지만 환경에 영향도 준다. 내가 있는 곳에서 작품을 만들어내라. 더 나아가 그곳 자체를 작품으로 만들라. 육적인 변화와 성공보다 영적인 변화와 성공이 중요하다. 성령충만이란 수시로 다가오는 패배의식을 믿음으로 극복하며 사는 것이다. 성령님이 함께 하면 얼마든지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 운명을 사명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나쁜 우연을 선한 필연으로 바꿔낼 수 있다.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이 있다. 큰 틀에서 나의 삶은 예정된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다만 가는 과정에서 나의 계획과 노력을 참고해 하나님은 수많은 변수를 허락하신다. 성도의 삶에도 운명적인 요소가 있다. 불신자의 삶은 ‘덧없는 운명(fate)’이지만 성도의 삶은 ‘정해진 운명(destiny)’이다. 누가 정했는가? 하나님이 정하셨다. 성도에게 벌어진 어떤 일이 사람의 눈에는 우연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필연적으로 있게 하셨다.

 나의 현재의 삶을 전적으로 긍정하라. 고난과 문제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로 그런 현실이 펼쳐졌다고 믿으라. 성도의 삶에 우연은 없다. 내가 알지 못하는 중에도 하나님의 뜻은 멋지게 실현되고 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구하려고 다양한 고려를 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시면서 나의 상상을 초월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때로 성도의 삶에 시련이 있어도 그 시련조차 축복으로 가는 과정임을 굳게 믿으라.

 예루살렘에 대 박해로 흩어진 성도 중 빌립 집사는 사마리아 성에서 복음을 전하는 부흥회를 인도했다. 그때 더러운 귀신이 쫓겨나가고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치료되고 성 전체에 큰 기쁨이 있었다(5-8절). 그 상황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에게 보고되었고 그들은 즉시 베드로와 요한을 전체 사정을 살피러 보냈다(14절). 사마리아에 도착한 베드로와 요한의 안수로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았다(17절). 그 상태로 얼마간 더 부흥회를 인도하면 사마리아 성 전체를 복음화 시킬 수 있는 큰 승리의 역사를 이룰 것 같았다.

<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라 >

 그때 갑자기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나타나 일어나서 사마리아를 떠나 남으로 향해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고 했다(26절). 그 사자의 음성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 음성은 사탄의 미혹이 아닌가? 왜 대 승리를 앞두고 쓸쓸한 광야 길로 가는가?”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앞두고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갑자기 그곳을 떠나라고 하고 게다가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 길로 가라니까 순종하기가 어렵고 싫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신도시에 교회를 개척했다. 그런데 교회가 크게 부흥해서 신나게 사역을 하는데 갑자기 하나님이 말씀했다. “아무개야! 네가 한국에서만 썩기는 너무 아깝구나. 미국의 큰 교회로 부임해가라.” 그러면 속으로 “할렐루야!” 하고 당장 가고 싶을 것이다. 반대로 하나님이 뚜렷한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아무개야! 오늘 당장 이곳을 떠나 산골 오지로 가서 다시 교회를 개척하라.”라고 하면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빌립은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서 광야로 내려갔다가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를 만났다(27절). 그리고 세례를 베풀었다. 그런 놀라운 역사를 미리 말씀해 주셨으면 빌립은 기쁜 마음으로 광야 길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역사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그저 순종하라고 하실 때가 많다. 그때 순종하면 놀라운 역사가 나타난다. 결국 빌립의 순종으로 대 아프리카 대륙의 복음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재능이나 재물이 많은 자를 찾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를 찾아 사용하신다.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의 뜻과 다르다. 사람은 잘 다져진 세겜 땅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약속이 담긴 척박한 벧엘 땅으로 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음성은 대개 사람의 본능을 역류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방식으로 들려진다. 그때 육체적인 본능을 따르지 말고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할 때 더욱 큰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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