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기도의 원리





본문말씀 : 사도행전 4장 23-28절
23.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료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알리니 24.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25.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26.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27.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28.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1. 환난 중에도 계속 기도하라

 사도들은 공의회에서 풀려난 후 동료에게 가서 공회원들이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위협했다는 얘기를 전했다(23절). 그 위협을 듣고 그들은 더욱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어려울 때 더 기도하고 어려움이 계속되어도 기도를 그치지 말라. 가끔 이런 의문이 든다. “왜 기도했는데 어려움이 그대로 있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지 않나?” 왜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겠는가? 기도하면서 실망과 회의를 품지 말라.

 기도한 후 곧 응답이 없다고 실망하는 것은 바른 모습이 아니다. 또한 원하는 것을 꼭 얻어내려는 집념이 지나친 기도도 바른 기도가 아니다. ‘간절한 소원을 가진 기도’와 ‘자기 소원에 집착하는 기도’는 겉으로는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간절한 소원을 가진 기도’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지만 ‘자기 소원에 집착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고 내 소원대로 응답되지 않으면 더 크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고 언젠가는 기도한 것 이상의 응답을 주신다고 믿는 것이다. 기도할 때 어려움이 여전해도 계속 기도하고 핍박과 시험과 병이 그대로이고 핍박하는 남편이 회개하지 않아도 계속 기도하라. 기도에는 외상이 없다. 내 마음을 알고 가장 선한 길을 아시는 하나님이 가장 선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해주신다.

2. 바른 대상을 향해 기도하라

 타종교나 미신에도 간절한 기도가 있다. 타종교의 기도가 기도하는 사람의 열심에 근거를 둔다면 성경적인 기도는 기도를 받는 대상의 인격에 근거를 둔다. 열심히 기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기도하는가 하는 것이다. 화살을 쏠 때 화살을 세게 당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 조준하는 것이다. 화살을 잘못 쏘면 큰 사고를 당한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미신적으로 잘못 기도하면 사탄의 노리개가 되어 영혼이 망가진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기도하라. 사도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기도했는가?

 첫째, 창조주 하나님으로 알고 기도했다. 본문 24절 하반부를 보라.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대주재란 ‘만물을 주관하시는 위대한 주님’이란 뜻이다.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알고 기도하면 능력 있는 기도가 된다. 하나님은 우주도 창조하셨고 나 자신도 창조하셨다. 물건마다 만든 사람의 목적이 있듯이 내게도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 사실을 확신하면 기도는 훨씬 대범해진다. 늘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따라 저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이뤄지게 하소서.”

 둘째, 계시의 하나님으로 알고 기도했다. 사도들은 하나님을 다윗의 입을 통해 성령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세상 권력자들이 힘을 모아 그리스도를 대적할 것이 이미 계시되었다고 고백했다(25-26절). 그 고백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하나님의 섭리로 이뤄졌다는 암시를 담고 있다. 그처럼 오래 전에 계시하고 계획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얼마나 확신에 찬 기도를 드렸겠는가?

 셋째, 역사의 주관자로 알고 기도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의 주도로 이뤄졌지만 그 일도 하나님이 예정하셨다고 고백했다(27-28절). 하나님은 모든 역사의 주인으로서 대적까지 사용해서 그분의 뜻을 이루신다. 하나님이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믿지 못하고 걱정과 염려 가운데 미래를 알고 싶다고 기독교 점쟁이를 찾지 말라. 하나님이 역사와 인생의 주인이심을 온전히 믿으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사도들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기도했다. 하나님을 안다는 말은 말씀 안에 있다는 뜻이다. 말씀 안에 있을 때 그 기도가 능력 있게 된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다. 다만 전제가 있다. 그것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전제다.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도한 것 이상의 응답을 주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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