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옆에 서 주라
본문말씀 : 사도행전 9장 26-30절
26.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27.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28.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29.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30.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 의인의 옆에 서 주라 >
다메섹을 탈출한 바울은 바로 예루살렘으로 갔다. 그리고 3년 만에 찾은 예루살렘에서 15일간 머물면서 베드로를 만나려고 했는데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했다(갈 1:18-19). 그때 다른 제자들과도 사귀려고 했지만 제자들이 다 두려워하며 바울의 제자 됨을 믿지 않았다(26절). 일부 사람은 바울의 고도의 교회 파괴 작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때 바울을 믿어준 사람이 바나바였다.
바나바가 바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했다(27절).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제가 그의 믿음을 보증합니다. 그는 진짜 변화되었습니다.” 결국 바나바의 보증으로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에 의해 받아들여졌고 교회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물 중 하나로 자라났다. 바울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믿어 주고 그의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세워준 바나바 때문이었다.
왜 초대 교회가 무수한 핍박 속에서도 힘 있게 자랐는가? 바나바처럼 말이 아닌 삶으로 복음의 능력을 전파한 사람들 때문이었다. 어디서든지 충만의 역사가 나타나려면 하나 됨은 필수다. 바람과 분위기에 흔들리면서 마음이 나뉘면 충만의 역사가 나타나기 힘들다. 목표와 비전이 바르고 뚜렷해야 하고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야 성령충만의 기초 단계에 들어선 셈이 된다.
연약하고 소외된 의인의 옆에 서려고 하라. 앞선 사람과 함께 하도록 속도를 내어 열심히 따라가고 뒤처진 사람과 함께 하도록 속도를 줄여 보조를 맞추라. 손을 잡아주고 더 나아가 어깨동무까지 하라. 그러면 시련의 산도 넘을 수 있고 험한 바다도 건널 수 있다. 남을 위해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낮추고 심지어 정지하는 것도 감수하면 늦게 가는 것 같지만 한참 후에 보면 더 빨리 가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 성공적인 삶의 2대 요소 >
꿈과 비전을 이루려면 두 종류의 사람이 필요하다. 은사 역할을 하는 ‘잘 이끌어주는 멘토와 같은 사람’과 후원자 역할을 하는 ‘잘 격려하는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앞에선 멘토가 있고 뒤에선 바나바가 있어야 한다. 목사는 멘토가 되기를 힘쓰고 성도는 바나바가 되기를 힘쓰는 교회는 은혜가 넘치게 된다. 부모는 멘토가 되기를 힘쓰고 자녀는 바나바가 되기를 힘쓰는 가정도 은혜가 넘치는 가정이 된다. 믿어 주고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면 언젠가 변화의 역사는 나타난다.
작은 교회 목사 중에도 설교를 잘하는 목사가 많다. 그러나 루디아나 바나바와 같은 후원자가 없으면 아무리 설교를 잘해도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자세히 보면 큰 교회 목사에게는 대개 바나바와 같은 성도가 있었다. 교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바나바 같은 사람이다. 바나바가 없어서 얼마나 많은 가능성 있는 지도자가 사장되는가? 가능성은 큰데 바나바와 같은 후원자가 없어 꿈과 비전을 펼치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누군가 바울과 같은 개척자를 보거든 바나바처럼 그를 밀어주라. 그러면 그가 언젠가 반드시 거룩한 큰 역사를 이룰 것이다. 바나바가 청년 바울의 가능성을 믿고 후원함으로 교회에 꼭 필요한 위대한 인물로 길러냈다. 바나바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유익하다면 바울을 앞세우고 음지에서 기도하며 기쁨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처럼 자기를 죽이고 자기의 이름을 감추면서 남을 내세워서 교회의 기초를 든든히 닦았던 사람이 바나바였다.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교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나바처럼 음지에서 기도하고 헌신하는 사람이다. 바나바 같은 사람이 섬김의 삶을 사셨던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참된 성도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땅에 떨어져 죽을 줄 아는 한 알의 밀알 제자가 되어 교회와 가정을 살리고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첨병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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