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봉사자의 4대 자세
본문말씀 : 민수기 4장 24-32절
24 게르손 종족의 할 일과 멜 것은 이러하니 25 곧 그들이 성막의 휘장들과 회막과 그 덮개와 그 위의 해달의 가죽 덮개와 회막 휘장 문을 메며 26 뜰의 휘장과 성막과 제단 사방에 있는 뜰의 휘장 문과 그 줄들과 그것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를 메며 이 모든 것을 이렇게 맡아 처리할 것이라 27 게르손 자손은 그들의 모든 일 곧 멜 것과 처리할 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명령대로 할 것이니 너희는 그들이 멜 짐을 그들에게 맡길 것이니라 28 게르손 자손의 종족들이 회막에서 할 일은 이러하며 그들의 직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감독할지니라 29 너는 므라리 자손도 그 조상의 가문과 종족에 따라 계수하되 30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를 계수하라 31 그들이 직무를 따라 회막에서 할 모든 일 곧 그 멜 것은 이러하니 곧 장막의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32 뜰 둘레의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그 말뚝들과 그 줄들과 그 모든 기구들과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라 너희는 그들이 맡아 멜 모든 기구의 품목을 지정하라
1. 효율적으로 봉사하라
본문 24절에 언급된 ‘멜 것’이란 표현을 보면 게르손 자손이 맡아 옮겨야 할 것들은 원래 어깨에 메고 옮겨야 했다. 그것들은 성막의 휘장들, 회막과 그 덮개, 해달의 가죽 덮개, 회막 휘장 문, 뜰의 휘장 등의 품목들이었다(25-26절). 그것들 중 어떤 품목은 사람 어깨로 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겁고 불편하고 손상 위험성도 컸기에 효율성을 고려해 ‘멜 것’을 ‘옮길 것’의 뜻으로 사용해서 소가 끄는 수레로 옮기는 것이 허용되었다.
쉽게 말하면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맡은 품목들은 고핫 자손들이 어깨에 메고 가야 할 성물보다는 덜 중요한 품목들이었기에 정성스럽게 어깨에 메어 옮기기보다 효율적으로 소가 끄는 수레로 맡은 성막 품목들을 옮기는 것이 허용되었다. 본질적인 문제와 관련된 일은 성경과 전통과 형식을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비본질적인 문제와 관련된 일은 효율적으로 본질적인 내용을 손상하지 않는 채 성경과 전통과 형식을 시대 흐름에 맞춰 해도 된다.
2. 자발적으로 봉사하라
본문 27절에서 “게르손 자손들이 멜 짐을 그들에게 맡길 것이니라.”라는 말씀은 일의 업무는 각각 비교적 세세하게 분담되었지만 강제적으로 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암시가 담긴 명령이다. 남에게만 짐을 지우지 말고 나는 나의 짐을 자발적으로 지려고 하라. 건강한 공동체는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공동체다. 신실하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자발적이고 순수한 감동을 따라 움직이는 영혼이 많아질 때 교회도 건강해진다.
좋은 것의 수명도 자발성을 기초로 해야 오래 지속된다. 개혁도 자발성을 기초로 해야 복된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개혁이 강제성을 띠면 개혁을 빙자한 세력 불리기처럼 된다. 봉사도 자발적으로 해야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된다. 교회에 나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힘써 조용히 기쁘게 자발적으로 도우라. 억지로 계산적으로 도우면 시다가 되지만 기쁘게 자발적으로 도우면 천사가 된다. 시다 교인이 아닌 천사 교인이 되라.
3. 조직적으로 봉사하라
게르손 자손들의 직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감독했다(28절). 이다말은 성막을 건축할 때 건축 비용을 계산해서 성막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출 38:21). 게르손 자손의 일을 감독하는 데 게르손 자손이 아닌 고핫 자손인 아론의 아들 이다말을 세운 것은 그가 성막에 대해서도 잘 알고 아론의 아들로서 리더십 확보에도 용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감당하도록 했다.
개인 영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조직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그러나 개인의 영성보다 공동체의 영성이 더 중요하다. 한 사람의 영성과 영향력이 대단히 커도 그것들이 조직된 힘으로 분출되지 않으면 그 영성과 영향력의 수명은 짧다. 조직이 개인의 일방적인 희생을 담보로 하지 않고 바른 진리의 바탕 위에 세워지면 조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개인을 묶어 조직을 잘 만들 때 튼튼한 비전 건축이 이뤄진다.
4. 책임적으로 봉사하라
므라리 자손의 할 일과 멜 것은 장막의 널판들, 그 띠들, 그 기둥들, 그 받침들, 뜰 둘레의 기둥들, 그 받침들, 그 말뚝들, 그 줄들, 그 모든 기구들, 그리고 관련 품목들이었고 므라리 자손이 맡아 멜 모든 기구의 품목을 지정하라고 하셨다(31-32절). 품목을 지정하라는 말은 성막의 각 품목을 정확하게 세고 명칭을 붙여 빠짐없이 옮기게 하라는 뜻이다. 그것은 자기가 맡은 일을 경시하지 말고 세심하게 수행하라는 뜻이다.
므라리 자손들이 맡은 품목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지라도 그들은 자기 직분에 충실해야 했다. 자기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라. 자발적으로 봉사한다고 해서 돈 받고 일하는 것보다 무책임하게 봉사하면 안 된다. 돈을 받고 일하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것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에게 나타나야 할 핵심 덕목은 책임감이다. 구원을 공짜로 얻었다고 공짜의식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존재가 되면 안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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