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조롱을 이겨내라
본문말씀 : 시편 70편 1-3절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라 >
다윗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 아버지가 건지시고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고 간절히 기도했다(1절). 신앙생활에서 소원 성취와 문제 해결을 간절히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복을 구하는 것 자체가 기복주의는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추구하는 것도 믿음생활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하나님이 집을 세워주시지 않으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하나님이 성을 지켜주시지 않으면 파수꾼의 지킴이 허사가 된다(시 127:1).
기복신앙도 조심해야 하지만 복을 무조건 거부하는 맹목신앙도 주의하라. 기복신앙이란 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기독교적이 아니고 미신적인 것을 뜻한다. 한때 한국 교회는 기복신앙을 내세워 외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그에 대한 뜻 있는 비판도 들을 필요는 있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바른 기독교적인 복의 추구까지 외면하게 하면 그것은 맹목신앙이 될 수 있다. 맹목신앙도 기복신앙처럼 위험하다.
“복 받으려고 예수 믿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복을 기대하지도 않고 자기 노력만으로 살려는 것은 참된 믿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왜곡할 수 있다. 무기력한 신앙과 경건한 신앙은 다른 것이다. 예수님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말씀하셨다. 구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이 “내게 구하라!”라고 하실 때 “하나님! 복은 필요 없어요. 저는 경건하고 영성이 있기에 기복신앙이 싫어요.”라고 한다면 하나님께 모욕이 된다.
건전하고 깨끗한 소원을 가지라. 찬란한 삶의 푯대와 의욕이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찬란한 꿈과 비전을 잃지 말라. 복에 대한 순전하고 건전한 갈망이 있을 때 기도도 간절해지고 믿음도 실천적이고 헌신적인 믿음이 된다. 믿는다고 하면서 기도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대로 살려는 의지가 없으면 무기력한 맹목신앙이 된다. 건전한 축복 신앙과 간절한 기도 생활로 생동감 있는 신앙생활을 추구하라.
< 믿음으로 조롱을 이겨내라 >
다윗이 본 시편을 쓸 당시에 원수들은 그의 목숨을 노리고 위협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자기 목숨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고 자기 마음의 상처를 기뻐하는 자들이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2절). 계속해서 그런 유사한 기도를 강조하며 드렸다.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3절).” 이 다윗의 기도를 반면교사로 삼아 남을 함부로 조롱하지 말라.
성도는 이유 없이 지나치게 대적의 조롱을 당할 때가 많다. 왜 대적이 그런 조롱을 하는가? 낙심시켜서 믿음과 선한 일을 포기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 조롱을 들을 때 낙심하지 말라. 낙심해서 선한 일을 힘 있게 하지 못하고 사명도 감당하지 못하면 참된 복도 받지 못한다. 늘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 일을 행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믿음으로 조롱을 이겨내면 조롱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진다. 또한 낙심이 되는 일에서 낙심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더 축복해 주신다. 중요한 과제는 낙심하게 하는 환경에서 낙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처럼 조롱에 낙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조롱하지 않는 것이다.
조롱을 조롱으로 맞대응하지 말고 그때 하나님을 찾으라. 어떤 사람은 억울한 말을 들으면 정신을 잃고 자기 말을 잘 들어줄 사람을 찾아다니며 험담한다. 그러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입에서 말이 나올 때마다 험담이 나오는 사람과는 슬쩍 대화를 피하라. 그의 말에 맞장구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조롱을 즐기면 하나님의 마음과 도움을 잃지만 조롱을 기도로 승화시키면 하나님의 마음과 도움을 얻는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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