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한 3대 정의




본문말씀 : 사도행전 17장 22-25절
22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본문에는 사도 바울이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설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레오바고는 아덴의 최고 의사당 같은 곳이다. 거기서 바울은 아덴 사람의 성향에 맞춰 철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도 설교를 했다. 그래서 설교를 “아덴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큰 죄인이오. 도처에 우상이 너무 많소. 속히 회개하시오”.라고 시작하지 않고 이렇게 시작했다.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언뜻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느낌을 준다. 비록 그들이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지만 바울은 그들에게 모욕감을 주면서 설교를 시작하기보다 먼저 그들의 종교심을 인정해 주었다. 실제로 아덴 사람들은 종교심이 많았다. 그들에게는 3만 이상의 신이 있었고 아덴 자체가 거대한 신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들은 종교적이었다. 그들에게 설교하면서 바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잘 표현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1. 살아계신 하나님

 본문 23절을 보라.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이 말씀을 보면 바울은 아덴 전도를 위한 지혜와 전략을 얻기 위해 먼저 아덴 지역을 자세히 살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설교에서 ‘알지 못하는 신’은 누구인가? 당시 아덴 사람들은 수많은 신을 섬겼다. 그 신들 중 어떤 신이 빠져 그 신으로부터 저주받을 것을 염려해서 그들은 ‘알지 못하는 신’을 모시는 신전도 세웠다.

 왜 바울이 알지 못하는 신 얘기를 꺼냈는가? 하나님은 ‘실체가 모호한 하나님’이 아니라 ‘실체가 뚜렷한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반전의 효과를 통해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지금도 뚜렷한 실체로 존재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이다. 그 실체를 확신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희미하게 인식하면 우상숭배에 빠지기 쉽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앉고 일어섬도 다 아시고 나를 최선의 길로 이끌어 주신다.

2.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은 만물을 짓고 주관하시며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크고 위대한 창조주 하나님이시다(24절).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물임을 진심으로 믿으면 자연의 오남용도 일종의 죄임을 깨닫게 된다. 자연을 오남용하면 점차 사람을 오남용하는 지경에 이른다. 과학문명의 발전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펼쳐지기에 인간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자연 활용은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창조물인 자연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심은 잃지 말라.

 하나님이 창조주임을 진실로 믿으면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끼고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창조주 하나님 의식을 가지면 자연과 환경을 자신과 분리된 하위 객체로 여기지 않음으로 자연과 환경의 역공을 예방하는 지혜도 얻는다. 더 나아가 성육신의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은혜도 생긴다. 광대하신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심지어는 우주도 품지 못한다. 그런 하나님이 성도의 품에 안길 정도로 스스로를 축소시키고 성도와 친밀한 교제를 하시니 얼마나 큰 은혜인가?

3. 풍성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풍성하신 하나님이다(25절). 하나님은 주기를 기뻐하신다.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바치라고 하는 것은 더 많이 주시려는 조치다. 때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하나님은 나를 향한 멋진 생각과 계획을 금방 철회하지 않고 회개하면 늘 현재의 모습 그대로 나를 받아 주고 새롭게 일으켜 주신다. 영혼 속에 결핍과 공포 의식을 자꾸 심어 하나님 대신 자신을 의지하게 만드는 이단 교주의 미혹을 이기게 하는 강력한 면역제는 하나님의 풍성하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다.

 “하나님만 바라보라.”라고 하는 명령은 결국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믿으라는 암시가 담긴 명령이다. ‘오직 예수’라는 말은 ‘성령 충만’이란 말과 사실상 같은 말이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는 말씀과도 큰 의미에서 같은 말이다. 하나님을 믿어도 아직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들면서 자신이 그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주에게 미혹되지 말라. 인간적인 선행과 수행과 고행은 물론 많은 기도, 많은 은사, 많은 성경 읽기보다도 더 앞서 있는 것이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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