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Lazarus” ⓒThe Fitzwilliam Museum, Cambridge. UK ]

 


본문말씀 : 누가복음 12장 20-21절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1. 영혼을 위해 준비한 자

 본문의 부자는 자기 육신을 위해 큰 창고를 준비하고 즐겁게 살 계획을 했지만 자기 영혼을 위한 준비는 하지 못했다. 이 땅의 삶이 전부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다. 물질을 얻기 위해서라면 그토록 노력하면서 영혼이 망하는 문제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다. 그의 믿음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믿음이다.

 어떤 사람은 수양을 위해 교회에 나온다. 구원의 감격을 잘 느끼지 못하기에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자녀가 잘 되고 사업이 잘 되는 복을 받으려고 교회를 나온다. 그러다가 사업이 안 되고 자식이 비뚤어지고 건강을 잃으면 믿음도 잃는다. 성도에게 실패와 시련은 더 큰 복을 위해 허락된 것이다. 그래서 진짜 성도는 망하고 실패해도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감사를 잃지 않는다.

 한 청년이 사업을 시작할 때 말했다. “목사님! 하나님 뜻대로 사업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목사가 간절히 기도했는데 얼마 후 사업이 부도나 감옥에 갇혔다. 면회 간 목사에게 청년이 말했다. “목사님!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했는데 왜 부도가 났죠?” 목사가 말했다. “그게 하나님 뜻이네. 네 뜻을 정해놓고 네 뜻이 하나님 뜻이 되기를 바라지 말게. 사업이 잘 되고 하나님을 버리기보다 사업이 망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네.” 그 말을 듣고 청년이 감옥에서 하나님을 더 찾고 후일에 크게 성공했다.

 내 뜻을 미리 정해놓고 내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거나 하나님의 뜻보다 앞세우지 말라.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구할 때 그것을 욕심으로 구하는지 아니면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하는지 다 아신다.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란 삶의 목표에서 결코 후퇴하지 말라. 하나님은 나의 성공보다 나의 진실한 믿음을 더 원하신다. 진실한 믿음은 진짜 성공도 따라오게 만든다.

2. 자기 변화를 이룬 자

 인생에서 문제는 늘 있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문제를 만나면 본문의 동생처럼 하나님 앞에 나와 “내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지 않고 “저 사람을 움직여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한다. 그렇게 남만 바꾸려고 하면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나는 움직이지 않고 남만 움직이려고 한다.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땀을 흘리라고 하고 없는 자는 있는 자에게 마음을 고치라고 한다. 그런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나부터 병들게 한다.

 요즘 정신병을 치료하려고 연극을 활용하기도 한다. 정신병자 앞에서 배우가 넋이 빠진 사람처럼 얘기하고 남편의 옷과 지갑을 뒤지고 바쁜 사람에게 매일 자기에게 와달라고 하고 한밤에 남에게 불쑥 전화하거나 찾아오고 남의 말을 엉뚱하게 해석하는 등등의 연기를 보여주면 정신병자도 같이 웃는다. 그렇게 웃으면서 “내가 남에게 저렇게 피해를 입혔구나.”라고 인식하면 정신병이 상당히 호전된다.

 또한 요새는 남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역할을 바꾼 연극도 많이 사용한다. 아이가 엄마 역할을 하고 엄마가 아이 역할을 한다. 먼저 엄마 역할을 하는 아이가 말한다. “너 왜 그러니? 공부해야지.” 그때 아이 역할을 하는 엄마가 말한다. “엄마는 왜 매일 그런 소리만 하세요.” 그렇게 역할을 바꿔 연극하면 서로의 심정을 더 이해하게 되고 연극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부모와 아이도 많다.

 무엇인가 변화되기를 원하면 내가 먼저 변하기를 힘쓰라. 나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남만 바꾸려고 하면 점차 정신적으로도 병든다. 문제해결을 원하면 남의 입장을 생각할 줄 알라. 기독교의 핵심 원리는 남의 입장을 생각해주는 것이다. 십자가란 남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고 회개란 내가 먼저 변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내가 죽고 내가 변할 때 부활의 역사가 있게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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