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주는 3대 복

[ 카라바조 : 마르타와 마리아 막달레나 ]




본문말씀 : 사무엘상 2장 1-6절


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의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 보시느니라 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 풍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아니하도다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 자기 변화를 우선하라 >

 한 성도에게 사랑하는 딸이 있었다. 어느 날 그 딸이 탈선하기 시작했다. 점차 밤에 늦게 들어오고 이상한 클럽까지 다니면서 때로는 새벽에 귀가했다. 그의 마음은 무너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더 나빠졌다. 그가 기도했다. “하나님! 사랑하는 딸이 제자리를 찾게 하소서.” 그때 하나님이 이런 말씀을 주셨다. “네가 네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도와주겠다.” 그가 물었다. “하나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저의 딸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그러면 이제 어떤 상황에서도 딸에게 조급하게 화를 내며 윽박지르지 말고 네가 사랑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보여주라.” 그 말씀대로 그때부터 그는 딸에게 한 번도 거친 말을 하지 않고 수시로 축복의 말을 해 주었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너를 믿는다. 네가 자랑스럽다. 하나님이 너를 통해 큰일을 이루실 거야.” 그러자 딸이 점차 변하면서 나중에 많은 영혼을 사랑으로 변화시키는 선교사 아내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한 축복의 말은 그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그 축복의 말보다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회개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만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더 좋은 나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 변화를 위해 하나님은 종종 고난과 문제를 허락하신다. 신대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저는 의기양양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세상을 변화시키게 하소서.” 그 후 목회를 하고 점점 낮아지면서 나중에는 점차 이런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세상의 변화를 원하면 남을 변화보다 나의 변화를 우선시하라.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다. 회개란 나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돌아서면 그때부터 실패와 후퇴와 추락의 흐름에 극적인 반전의 역사가 나타난다. 그리고 계속 믿고 기도하면서 자기 변화를 이루면 환경과 상황도 신기하게 변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위대하고 복된 일은 없다.

< 믿음이 주는 3대 복 >

 본문에는 어렵게 얻은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드리는 한나의 찬양 기도가 나온다. 그 기도를 통해 한나는 자신이 받은 은혜보다 그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처럼 하나님이 주신 복에 집착해 복 주신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하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에 집착하지 말고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에 집중하는 것이 진짜 복 받는 길이다. 한나의 찬양 기도를 통해 얻는 교훈으로서 믿음이 주는 3대 복은 무엇인가?

1. 구원

 한나는 주의 구원으로 인해 기뻐한다고 했다(1절). 구원의 복은 모든 복의 기초와 바탕과 핵심이다. 구원의 복음은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벧전 1:12). 이 세상에 구원의 복음만큼 소중하고 매력적인 것은 없다는 암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구원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참된 기쁨도 없었고 교회도 없었고 신약 성경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자에게 희망도 없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 땅을 떠나면 영원한 이별로 인해 그의 장례식 날은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날이 되었을 것이다.

 오래 전에 필자의 한 친구가 사회적으로 일찍 높은 자리에 올랐다가 40대 초반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 친구의 장례식 때 그의 어머니가 서럽게 통곡했다. “아이고, 소중한 내 아들, 아까워 어떡해. 차라리 늦게 출세하지.” 예수님이 없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도 통곡밖에 할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를 깨닫는다.

 때로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내 곁을 떠나기도 한다. 그러면 그를 이 땅에서는 다시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이 곁에 빨리 두고 싶어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로 천국에 갔다고 여기고 언젠가 천국에서 재회할 생각을 하면 다시 소망이 넘치게 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서도 천국 소망을 노래하는 감격은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한 구원의 복은 소중한 것이다.

2. 변화

 본문 1절에 나오는 한나의 고백에서 뿔이 높아졌다는 말은 지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나에게 구원은 자기 변화를 통해 자기 지위가 높아지고 자기 입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린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처럼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았으면 예수님처럼 변화되는 실제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자기 변화가 없는 믿음은 기복적인 믿음이다. 불변하시는 하나님의 반석 위에 굳게 서면 놀라운 변화의 능력이 나타난다(2절).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면 삶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참된 믿음은 참된 변화를 낳는다. 믿은 후에도 믿기 전과 마음과 삶이 똑같다면 추상적인 믿음을 가진 것이지 참된 구원의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니다. 구원받고 천국에 가는 것만이 믿음의 목적은 아니다. 믿은 후에도 마음이 어둡고 삶이 그늘지고 문제 극복 능력이 없고 믿음의 말을 하지 못한다면 참된 구원의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라. 믿음을 가졌다면 삶이 달라져야 한다.

 믿기 전에 사람들이 나를 싫어했다면 믿은 후에는 인간관계의 성숙과 어떤 깨달음을 주기 위한 전략적인 목적으로 나를 싫어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경우 외에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인격과 성품을 갖추도록 힘쓰라. 믿음이 깊어지면서 남에게 믿음을 주는 겸손하고 성실하고 온유한 삶을 추구하면 외모나 소유와 상관없이 영혼을 이끄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내게서 삶의 변화가 나타나게 하라. 나를 싫어했던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되게 하라. 남들이 나를 싫어한다면 그것이 그들 책임만은 아니다. 내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내가 남과 자꾸 부딪치는 이유를 남에게서만 찾지 말라. 인간관계에서 자꾸 부딪치는 상황이 많이 생기는 것은 예수님의 능력이 실제 삶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거룩한 도전이다. 교회를 관성적으로 다니지 말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지기를 힘쓰라.

3. 능력

 본문 3절 이하에서 한나는 하나님이 주권자 되심을 계속 강조한다. 하나님은 교만한 행동을 달아보시고(3절), 용사의 활은 꺾이게 하며 넘어진 자는 힘을 주시고(4절), 있는 자는 없게 하시며 없는 자는 있게 하시고(5절), 죽이기도 하시며 살리기도 하신다고 고백했다(6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는 고백이다. 이 고백은 하나님이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를 소유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그 열쇠를 내게도 주셨다.

 마태복음 16장을 보면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베드로는 멋진 신앙고백으로 예수님으로부터 천국 열쇠를 받았다. 그처럼 진실한 믿음을 가지면 한나와 베드로에게 주어졌던 천국 열쇠가 내게도 주어진다. 하나님은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열쇠를 가지신 분이다. 하나님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그런데 왜 하나님이 때로 신실한 성도에게 가난하고 낮고 비천한 자리에 처하게 하고 실패를 허용하시는가? 그 낮은 자리와 실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성공해서 높은 자리에 있을 때보다 실패해서 낮은 자리에 있을 때 더 큰 교훈과 지혜를 얻는다.

 그처럼 사람들은 낮은 자리에 있을 때 많이 배우지만 꼭 그런 자리에서만 배우려고 하지 말라.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만 잘 배운다면 하나님도 계속 그런 자리를 허락하실 수밖에 없다. 굳이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만 배우려고 하지 말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선제적으로 잘 배우고 성숙해지면 고난과 시련을 통한 배움의 기회는 크게 줄어든다. 그런 의미에서 말씀에 잘 순종하는 삶처럼 복된 삶은 없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만 60세 때 결심했다. “이제 살 날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아내를 좀 더 위해주자. 이제부터는 아내의 말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토씨를 달지 않고 잘 들으려고 해 보자.” 그때부터 말을 많이 하면 체력이 달려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아내가 말을 적게 하도록 귀를 기울여 듣는 훈련을 했다. 그처럼 한 마디 말만 하면 될 것을 두 마디 하지 않도록 좀 더 위해주는 마음을 가지고 아내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말한 대로 잘 따라 주려고 하면서 아내를 좀 더 편하게 해 줄 수 있었다.

 누군가가 잔소리가 많다고 여겨지면 남만 탓하지 말고 내 입장에서 2가지를 점검해보라. 첫째, 내가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귀를 기울여 들으라. 둘째, 내가 상대의 말을 영접하듯이 받아들여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모든 사람의 말을 따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의 말만은 주의 깊게 듣고 힘써 따르라. 사랑하는 사람이 잔소리를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때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잔소리하는 상황을 줄여 주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고난과 시련을 통한 환경적인 메시지로 계속 잔소리처럼 느껴지듯이 여러 번 같은 말씀을 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힘써 순종하라. 그러면 고난은 적어지고 응답과 문제 해결은 빨라질 것이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는 말씀이 있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고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하듯이 받아들이면 천국 열쇠를 가진 최대 능력자가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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