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실 땐 커피를 마셔

 

[ 사진 출처 : iNDICA - 금난초 ]


< 커피를 마실 땐 커피를 마셔>

생뚱맞다.
걷다, 김춘수의 시를 떠올리다니...

그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달라했다.

가서 그의 꽃이,
잊히지 않는 눈짓이 되겠다 했다.

꽃은 아무 말 없다.
있는듯 없는듯
원래 있었다는듯
지 색을 내고 있다.

어쩜 나의 날들은
나의 호들갑이었나!
간듯 온듯 지나는 나는
나의 누군가,
누군가의 나인가!

햇빛 쨍
지랄말고 가던 길 가란다
재지말고 마시던 커피 마시란다.

지랄떠는새 커피 식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rayer 6

Close to Thee (Thou My Everlasting Portion)

Lynda Randle - God On the Moun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