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을 확신하며 기도하라

 

[ 이영지 작가 : 모든 순간이 행복해 ]


본문말씀 : 시편 55편 15-23절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 연약함을 아뢰며 기도하라 >

 다윗은 살면서 죽음의 골짜기를 많이 통과했다. 사울의 추적으로 무수한 죽음의 위협과 수많은 전쟁을 겪었고 왕이 된 후에도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큰 위기를 맞이했다. 시편 55편은 전체 내용을 보면 사울의 추적을 받을 때나 전쟁 때보다는 압살롬의 반란으로 절박한 위기에 빠졌을 때 지어진 것이다. 절박한 위기의 순간에 가정 먼저 할 것은 기도다.

 절박한 위기의 순간에는 사실상 할 것이 기도밖에 없다. 기도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고 희망이 생기고 막힌 길이 열리고 위기가 기회가 된다. 힘들 때 기도는 가장 먼저 해야 할 핵심적인 일이다. 기도(祈禱)는 숨이 통하는 기도(氣道)와 같다. 기도(氣道)가 막히면 숨을 못 쉬고 5분 만에 죽듯이 기도(祈禱)가 없으면 영혼은 점차 죽는다.

 다윗은 기도할 때 먼저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히 아뢰었다. 기도할 때 포장하지 말고 자기 심정을 솔직히 아뢰라. 자신의 부족함도 아뢰라. 사람은 다 연약하고 부족하다. 특히 죽음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다 무릎을 꿇는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때는 교만한 언어나 행동의 낌새가 조금도 없게 하라. 특히 절박한 위기 때 겸손하게 자기 연약함을 아뢰고 자기 부족함을 더욱 성찰하며 기도해야 한다.

 다윗은 잠시 연약한 감상에 빠졌다가 다시 마음을 굳게 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 당시에 다윗의 마음을 특히 상하게 한 것은 배반하면 안 될 사람이 배반한 것이었다. 결국 배반자들은 사망이 임할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확신했다. 기도할 때 무조건 복만 달라고 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 응답을 확신하며 기도하라 >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했다(16절). 현실을 극복하는 최적의 길은 믿음의 기도에 달려있다. 그는 고백했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17절).” 저녁과 아침과 정오는  당시 하루 중 세 번 있었던 정기 기도시간이다. 그는 자신이 정기적으로 꾸준히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실 것으로 믿었다.

 또한 다윗은 고백했다.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18절).” ‘나를 치는 전쟁’은 압살롬의 역모를 뜻한다. 그 역모로 처음에 다윗은 압살롬에게 쫓겼지만 결국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하시고 평안을 주셨다는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대적해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치고 언약을 배반하는 대적자들은 낮추셨다고 고백했다(19-20절).

 아히도벨은 모사꾼으로서 입으로는 우유 기름보다 미끄럽게 말을 잘했지만 마음에는 칼을 품고 있었다(21절). 지혜와 전략이 출중한 사람이 신실하게 보필하면 귀한 조언자가 되지만 배반하면 사악한 모사꾼이 된다. 결국 압살롬과 아히도벨은 다윗의 믿음을 배신해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은 인간관계에서도 신실하게 약속을 잘 지키는 자를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늘 신실한 자의 편에 서시기에 다윗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될 것을 확신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기도 응답을 확신하라. 기도는 능력의 제일 원천이지만 사탄은 기도가 별로 능력이 없는 것처럼 속인다. 사탄의 제일 전략은 성도가 기도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사탄에게 속아 다른 시도를 다 해본 후에야 기도하지 말라. 기도가 능력이고 응답임을 확신한다면 위기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기도다. 피곤하고 바쁠수록 더 기도하라. 피곤하면 더 하늘의 힘이 필요하고 바쁘면 더 하늘의 지혜가 필요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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