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기쁘게 하라

[ 지거 쾨더 :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0장 12절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부모를 공경하라 >

 효도는 축복을 부르는 지상 최대의 요소다. 효자는 효자를 낳고 불효자는 불효자를 낳는다. 자녀는 부모가 노부모에게 어떻게 하는지 다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 그러므로 자녀를 사랑하면 먼저 부모를 사랑하고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하면 부모에게 잘하라. ‘내리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올리사랑’이다. 사위는 ‘백년손님’이지만 부모는 ‘천년손님’이다.

 십계명 중 4계명은 하나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계명이고 나머지 6계명은 사람 관계에서 지켜야 할 계명이다. 사람 관계에서 지켜야 할 계명 중 첫 계명이 바로 제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계명이다. 사람이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이고 우선적인 일이 부모 공경이란 뜻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를 ‘공격’하지 말고 힘써 부모를 ‘공경’하라.

 어떤 사람은 링컨을 존경하지만 자기 부모를 링컨보다 더 존경하라. 어떤 사람은 베드로를 존경하지만 자기 부모를 베드로보다 더 존경하라. 20세기의 최대의 신학자인 칼 발트는 말했다. “하나님은 영이신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우리 곁에 부모님을 주셨다.” 부모를 하나님처럼 높여드리라는 역설적인 말이다. 하나님은 부모를 잘 섬기고 기쁘게 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의 진정성을 평가하신다.

< 부모를 기쁘게 하라 >

 일전에 필자의 차가 돈 먹는 기계가 되었다. 몇 달 동안 여러 번 차를 고치는데 갈 때마다 몇 십만 원씩 들었다. 나중에는 엔진 헤드에 금이 가서 엔진으로 냉각수가 조금씩 흘러들어가 냉각수가 없어지면서 과열 상태가 되었다. 카센터 주인이 장거리는 뛰지 말고 자주 냉각수를 채우며 동네만 다니라고 했다. 어떻게 동네만 다니는가? 결국 고치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또 상당한 돈이 든다고 했다.

 자동차가 자꾸 고장 나니까 고민이 되고 재정부 보기에도 미안했다. 며칠간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재정부 집사에게 전화했다. “집사님! 차의 엔진 헤드가 고장 났는데 이번에는 OO 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미안해서 그냥 물어본 소리이지 어떻게 하는가? 당연히 고쳐야 하는데 재정부 집사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목사님! 이제 차를 바꿔야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차를 한번 알아보세요.”

 그 말을 듣고 심히 기뻤다. 그때부터 하루 동안 열심히 새 차를 알아보며 행복한 고민을 했다. “OOO 차는 어떨까? 조금 무리지. 대신에 OOO 차는 어떨까?” 그렇게 하루가 흘러갔다. 다음 날 저녁에 교회에 와서 찬찬히 그 일을 놓고 기도하는데 그 좋았던 기분이 점차 부담으로 변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에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했다.

 기도하면서 평안과 확신이 생겨 다음날 재정부 집사에게 말했다. “집사님! 그 재정으로 차라리 선교 사역에 쓰고 앞으로 재정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차를 삽시다.” 그 말을 하자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짐이 하나 없어진 상쾌한 기분이었다. 그때 가장 기뻤던 것은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목사님! 차 한번 알아보세요.”라고 말해 준 것이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재정부 집사님들이 이렇게 은혜 받은 표시를 하면서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결국 차는 못 사게 되었지만 마음은 흐뭇했다.

 그때 목회자는 설교로 성도에게 은혜를 끼치고 성도는 은혜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행동으로 목회자에게 은혜를 끼친다는 것을 체감해서 아주 행복했다. 사람이 언제 행복해지는가? 은혜 받은 마음을 주고받을 때다. 부모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에게 은혜 받은 마음을 표현하고 더 나아가 부모를 위해 물질과 시간을 기꺼이 내어 부모를 기쁘게 하라.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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