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 지거 쾨더 : 죄인들과의 식사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2장 20절


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 영적인 행음을 멀리하라 >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지극히 싫어하신다. 오늘날 경건을 막는 최대 방해물은 거짓 신들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거짓 신들이 있다.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교주도 많다. 반면에 신이라 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내적으로 지배하는 거짓 신들도 위험하다.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들도 우상이기에 돈, 권력, 쾌락, 사상, 그리고 국가도 우상이 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탐욕도 우상숭배라고 했다(골 3:5).

 거짓 신과 참 하나님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첫째, 거짓 신은 욕망을 부추기지만 하나님은 과도한 욕망을 절제시킨다. 둘째, 거짓 신은 두려움을 주는 말로 영혼을 예속시키지만 하나님은 자유를 주어 영혼의 주체로 살게 하신다. 셋째, 거짓 신은 “너만 사랑한다.”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남도 사랑한다.”라고 말씀한다. 넷째, 거짓 신은 남보다 앞서는 게 성공이라 말하지만 하나님은 남을 배려하며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하신다.

 목이 마르다고 소금물을 마시면 더 목말라지듯이 거짓 신과 거짓 교주가 제시하는 화려한 이적과 현상을 추구하면 영혼의 목마름은 더 심해진다. 미국인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미국 정부가 소비가 미덕이라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시대인 1950년대를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후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더 일에 매이면서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도 줄었고 그런 시간이 사라지니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런 악순환은 생명의 진액을 마르게 만든다. 그러므로 욕망을 부추기는 거짓 신에게 놀아나지 말라.

<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

 요즘 나라 경제도 좋지 않고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사람들은 위기가 찾아오면 언제나 방법과 묘수를 찾지만 하나님은 사회가 위기로 치달을 때마다 ‘방법’이 아닌 ‘사람’을 찾았다. 인류가 죄에 빠졌을 때는 ‘한 사람 노아’를 찾아 사용하셨고 출애굽의 역사를 위해서는 ‘한 사람 모세’를 찾아 사용하셨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찾는가? 현대인의 가장 큰 저주 중의 하나는 ‘피상’이기에 오늘날 가장 필요한 사람은 얄팍한 지식이나 재주로 무장한 피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경건한 사람이다. 위기 때일수록 경건한 사람이 필요하다. 위기의 사회는 경건한 사람이 회복시킬 수 있다.

 문제는 참된 경건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다. 경건한 사람이란 검은 양복을 입고, 농담도 안 하고, 목소리를 이상하게 내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외적인 종교적 경건을 앞세워서 산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다. 그들은 외적인 경건을 중요시하나 마음은 변하지 않았기에 주님은 그들에게 ‘회칠한 무덤’이라고 했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경건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는 것’이다(딤전 4:7). 성경이 ‘망령되다’는 말을 쓴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에서’였다(히 12:16). 에서는 배고프다고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았다. 결국 망령된 것이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것을 뜻한다. 구원과 같은 진짜 최상의 축복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소중한 구원을 팥죽 한 그릇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교회 안에도 많다. 이 땅의 돈 몇 푼, 지위, 명예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바꾸는 것은 망령된 것이다.

 경건이란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이 주신 것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과의 만남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사람과 시련조차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경건한 한 사람, 즉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한 사람을 찾고 있다. 팥죽 한 그릇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라. 살면서 배가 고파도, 병이 생겨도, 사업이 어려워도, 돈이 다 떨어져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순결한 신앙이 흔들리지 말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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