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산다

 

[ 이미지 출처 : iNDICA - 고추나물 ]


죽어야 산다

죽음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만, 어쩌면 죽음이야말로 새로운 생명으로 가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유일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졌으나 죽지 않으면 썩어버리지만, 죽을 때 많은 열매를 맺는 것 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정작 필요한 것은 ‘노력’이 아닌 ‘죽음’일 수 있습니다. 내 과거적 정체성이 죽지 않으면, 새로운 정체성은 도래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안죽으려고 발버둥치는 그것 때문에 당신이 죽어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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