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우선순위에 두라

 

[ 지거 쾨더 : 엘리야 ]


본문말씀 : 민수기 15장 1-14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3 여호와께 화제나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사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을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 4 그러한 헌물을 드리는 자는 고운 가루 십분의 일에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5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 양이면 전제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준비할 것이요 6 숫양이면 소제로 고운 가루 십분의 이에 기름 삼분의 일 힌을 섞어 준비하고 7 전제로 포도주 삼분의 일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롭게 할 것이요 8 번제로나 서원을 갚는 제사로나 화목제로 수송아지를 예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는 9 소제로 고운 가루 십분의 삼 에바에 기름 반 힌을 섞어 그 수송아지와 함께 드리고 10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 11 수송아지나 숫양이나 어린 숫양이나 어린 염소에는 그 마리 수마다 위와 같이 행하되 12 너희가 준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 13 누구든지 본토 소생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릴 때에는 이 법대로 할 것이요 14 너희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이나 너희 중에 대대로 있는 자나 누구든지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릴 때에는 너희가 하는 대로 그도 그리할 것이라



< 예배를 우선순위에 두라 >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정탐 후 보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으로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은 그들에게 광야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그 명령을 백성들이 듣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가나안 땅으로 올라갔다가 가나안 사람에 의해 패퇴했다. 그때 하나님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임을 알려주시려고 모세에게 제사와 관련된 비교적 상세한 말씀을 주셨다. 그것은 예배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암시다.

 사람들은 흔히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을 외면하고 예배를 등한시한다. 그러나 잘될 때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경배하라. 욥은 형통할 때도 하나님을 잘 섬겼다. 그는 의로운 부자로써 자녀에게 믿음과 예배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그가 겸손하고 신실하다고 해서 잔치를 멀리하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생일잔치 후에는 하나님을 혹시 욕되게 했을까를 염려해서 자녀를 위해 번제를 드렸다. 그의 삶이 예배가 생활화되었다는 암시다.

 욥처럼 잘 나갈 때도 예배하는 삶이 후퇴하지 않도록 하라. 형통할 때 콧노래만 부르지 말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라. 형통할 때도 예배에 대한 간절함을 잃지 말아야 행복이 따라온다. 왜 솔로몬이 왕이 된 후 일천번제를 드렸는가? 자기 능력으로는 왕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예배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나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의 재능과 기회를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다.

< 예배 형식도 중시하라 >

 본문 3-4절에 언급된 화제는 제물을 불태워 그 향기를 드리는 ‘제사 방법’이다. 번제는 제물을 불태워 드리는 ‘제사 종류’로서 온전한 헌신을 상징한다. 서원을 갚는 제사는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한 것을 드리는 제사다. 낙헌제는 화목제 중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다. 절기제는 절기에 드리는 제사다. 소제는 곡물을 드리는 ‘제사 종류’로서 감사를 상징한다. 소제로 드릴 때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23리터)와 기름 사분의 일 힌(3.8리터)을 섞어 드렸다.
 
 본문 5-10절에 언급된 전제는 번제물이나 화목제물 위에 술을 부어 드리는 ‘제사 방법’을 뜻한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깊은 소통을 위해 드리는 ‘제사 종류’로서 감사제, 서원제, 낙헌제(자원제)가 있다. 그리고 제사드릴 때는 제물의 수효와 양을 정확히 맞춰 제사드리라고 하셨다(11-12절). 결국 수송아지를 드릴 때는 고운 가루 3/10에바와 기름 1/2힌과 포두주 1/2힌, 숫양을 드릴 때는 고운 가루 2/10에바와 기름 1/3힌과 포도주 1/3힌, 어린 숫양이나 어린 염소를 드릴 때는 고운 가루 1/10에바와 기름 1/4힌과 포도주 1/4힌을 함께 드렸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론 그들과 함께 지내는 타국인이나 오래 거주하면서 동화된 자들도 화제를 드릴 때에는 똑같은 제사법대로 제사하라고 했다(13-14절). 신약적인 의미로는 예배 형식도 중시하라는 뜻이다. 형식주의를 버리라는 말은 형식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라 형식에 너무 매이지 말라는 말이다. 형식에 너무 매이면 참된 능력을 잃는다.

 중세 교회 때 성만찬의 떡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화체설로 인해 성찬식 후 남은 떡과 포도주를 버리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두었다. 그때 창고에 들어가 떡을 먹은 쥐가 구원 받았는지에 대한 논쟁과 세례 물에 빠져 죽은 파리가 성화 되었는지에 대한 논쟁을 했다. 형식주의에 빠지면서 중세 교회는 점차 부패해졌다. 북미와 남미의 기독교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북미에서는 예배를 생활화했고 남미에서는 예배를 의식화했다.

 예배 의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 의식과 형식 중심의 예배보다 생활과 내용 중심의 예배를 앞세우라. 물론 의식과 형식도 경시하지는 말라. 내용을 중시한다면서 의식과 형식을 무조건 배척하면 주관적인 견해와 감정으로 본질과 정체성까지 흔들리거나 변질된다. 형식이 내용을 질식시키지 않는다면 적절하고 마땅한 형식은 존중하라. 신앙도 중요하지만 신앙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체계화시킨 신학이란 틀도 있어야 신앙이란 내용도 오래 보존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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