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라

[ 고흐 : 정오의 휴식 ]



본문말씀 : 룻기 2장 8-10절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 하나님의 품에 있으라 >

 보아스는 이미 룻에 대한 좋은 소문을 들은 상태에서 사환의 말까지 듣고 상당히 마음이 열린 상태였다(8절). 그래서 룻에게 호칭부터 “내 딸아!”라는 따뜻한 호칭을 쓰면서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배려했다. 또한 일꾼들을 주려고 길어 온 물까지 자유롭게 마시도록 했다(9절). 만약 룻이 다른 밭으로 간다면 보아스가 베푼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그처럼 하나님의 품을 떠나면 결국 다 빼앗긴다.

 하나님을 사모하며 바라보고 경배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내 몫의 십자가를 질 때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되고 나의 내면도 풍성해진다. 하나님의 품에 안기려면 똑똑해야 하거나 성공해야 할 필요도 없다. 또한 말씀을 지식적으로 많이 알거나 예배 형식이나 기독교 의식에 익숙해지는 것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의 품을 사모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내 마음을 접속시키라. 하나님께 나를 매면 신기하게 세상으로부터 풀리고 더 나아가 ‘자아’라는 감옥에서도 풀려난다. 불평이 습관화된 입술은 하나님 밖에 있으면서 자아에 매인 표식임을 나타내는 증거다. 참된 안식의 원천은 하나님 밖의 화려한 불빛이 아니라 하나님 안의 진리의 빛이다. 믿음이란 한 마디로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 있기만 하면 내 앞에 플러스 인생이 펼쳐진다.

 하나님 품 안에 있으라는 말은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서 단순히 편하게 쉬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내 뜻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손이 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의 발이 되어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눈을 가지고 세상의 아픔과 상처를 안타깝게 여기고 세상을 치유하는 일에 나서라는 것이다. 세상의 불의와 맞서려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주어지는 능력이 필요하다.

<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라 >

 보아스의 조치에 감격해서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깊은 존경심을 표시했다(10절). 그때 보아스는 더욱 룻에게 은혜를 주고 싶었을 것이다. 누가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받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저는 무익한 종으로서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런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게 된다.

 자세히 보면 내 주변에는 온통 내가 신세를 진 사람으로 넘쳐 있다. 내가 남을 위해서 한 일은 참 적지만 남으로부터 신세를 진 것은 참 많다. 사실 내가 먹는 빵 하나에도 무수한 사람들의 손길이 있었다. 특히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신세를 지고 살았다. 그러므로 받은 은혜를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에게도 감사하라. 받은 것은 많고 준 것은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다.

 내게 주어진 어떤 것도 당연하게 주어진 것으로 여기지 말라. 추수할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만 감사할 때 추수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또한 풍요롭게 될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만 감사할 때 풍요롭게 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라.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나의 삶 곳곳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하나님은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으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감사하는 믿음으로 살면 축복의 뿌리가 튼튼해진다.

 어려울 때도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셨고 내가 지금 살아있고 지금도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삶이나 나의 누림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그 당연한 일은 우연히 펼쳐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연으로 허락된 일이다. 내가 이제까지 잘 성장하게 된 것은 부모의 주름살이 하나 더 늘고 머리칼이 하나 더 빠진 결과로 주어진 은혜다. 부모의 은혜도 당연하게 받기보다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 하물며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당연하게 받기보다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 그때 은혜도 넘치게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rayer 6

Close to Thee (Thou My Everlasting Portion)

Lynda Randle - God On the Moun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