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삼가야 할 것
본문말씀 : 잠언 27장 1-9절
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3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4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5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6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7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8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9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 인생에서 삼가야 할 것 >
복된 인생이 되려면 가까이할 것과 멀리할 것을 잘 분별하고 행해야 할 것과 삼가야 할 것도 잘 분별해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삼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1. 자기 자랑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1절). 자랑 중에 제일 고약한 자랑은 실체도 없고 현실성도 없이 내일 일을 자랑하는 것이다. 미래를 예언한다는 것도 내일을 자랑하는 것의 일종으로써 어떻게든지 영성 있게 보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내일 일을 자랑하거나 경솔하게 예언해 준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은 사람의 미래를 알지 못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역에 두셨다.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는 말은 오늘의 땀을 중시하고 오늘의 현실에 충실하라는 뜻도 있다. 땀도 내일 흘리겠다고 하지 말고 오늘 흘리고 헌신도 내일 돈을 번 후 하겠다고 하지 말고 오늘 형편에서 힘써 헌신하라. 좋은 일을 내일로 자꾸 미루지 말라. 오늘의 땀과 오늘의 일을 외면하면 염려만 커진다. 염려가 커지면 즉시 이불을 박차고 나와 땀 흘리는 현장과 일터로 나서라. 그러면 염려도 점차 줄어들고 사라진다.
내일 일도 자랑하지 말고 지금 잘하는 것도 스스로 자랑하지 말라(2절). 자기를 정당하게 잘 알리되 교만한 자기 자랑은 삼가라. 스스로 칭찬하지 말고 남이 나를 칭찬하게 하라. 내가 잘 했는데도 남이 알아주지 않고 칭찬하지 않으면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 그때 하나님은 더 알아주시고 칭찬하실 것이다.
2. 미련한 분노
분노에는 두 가지가 있다. 거룩한 분노와 미련한 분노다(3절). 거룩한 분노는 나를 위한 이기적인 분노가 아니고 공동의 선을 위한 전략적인 분노이기에 영혼을 압박하지 않고 건강과 평안을 해치지 않는다. 반면에 미련한 분노는 나의 욕망이 표출된 이기적이고 감정적인 분노이기에 영혼을 압박하고 결국 건강과 평안을 해친다.
왜 미련한 분노에 빠지는가? 질투하는 마음 때문이다. 나보다 앞서거나 잘사는 사람이 정당하게 그렇게 된 것이라면 질투하지 말라. 또한 내게 적용하지 않는 엄격한 잣대를 그에게만 들이대면서 분노하지 말라. 정당하게 앞선 사람을 보면 분노하면서 배타하지 말고 분발하면서 배우라. 일전에 뉴스에서 대기업 회장들이 억대의 값비싼 차를 탄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 성도가 여유 있게 말했다. “저는 수백 억대의 값비싼 지하철을 타기에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분노와 질투는 사람을 잔인하게 만들고 결국 홍수에 휩쓸려 멸망한다(4절). 남을 미워하지 말라. 그가 바르게 행동하는데 내게 미운 감정이 생기면 내가 회개해야 한다. 반면에 그가 못되게 행동해서 미운 감정이 생기면 그를 미워하기보다 그가 당할 심판으로 인해 안타까워하라. 불의한 일을 보면 의로운 분노가 생긴다. 그때 분노가 감정적인 분노가 아닌 거룩한 분노가 되도록 분노를 잘 다스리고 분노를 꼭 표출해야 하면 지혜롭게 표출하라.
특히 목회자가 쉽게 분노를 표출하면 착한 교인이 그 분노에 동조하다가 미움과 한이 심령을 압박해서 건강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목회자는 분노 표출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어떤 목회자는 분노를 내면에서 잘 승화시킨다. 그러자 교인들이 평안을 잃었다가도 목회자를 보고 곧 평안을 되찾아서 건강을 잃지 않기에 교회에 장례나 불의한 사고로 인한 큰 슬픔이 없게 되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분노를 믿음으로 잘 극복하고 평안 가운데 분발해서 인물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 세상은 조금씩 변한다.
3. 거짓 입맞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낫다(5절). 면책이란 잘하라는 책망을 뜻하고 숨은 사랑이란 계속 잘못하는데도 사랑한다면서 가만히 있는 것을 뜻한다. 자주 함부로 책망하지는 말라. 기본적으로 책망보다 칭찬이 낫다. 다만 잘못된 일을 계속 하는데도 헛된 칭찬을 하면 잘못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랜 기다림 끝에 하는 지혜로운 면책은 꼭 필요하다.
친구가 충성된 마음으로 하는 책망은 필요하다(6절). 그러나 책망할 때는 책망 내용을 충분히 숙성시키고 책망을 잘 하도록 여건과 분위기도 조성되고 좋은 구변도 달라고 기도하라.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오는 사랑의 책망은 영혼과 관계와 공동체를 복되게 만든다. 반대로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간사한 사람의 아부성 칭찬을 뜻한다. 그런 칭찬을 잘 분별해서 내심으로 거부해야 영혼이 수렁에 빠지지 않는다.
나를 진정으로 아끼는 친구는 적지만 나를 인맥 대상으로 이용하려는 원수는 많다. 그러므로 거짓 입맞춤만 좋아하지 말고 진실한 책망은 아름답게 받아들이라. 원수의 아부성 칭찬보다 친구의 충성된 권고를 아름답게 받아들이면 마음이 즐겁게 된다(9절). 죄악에 빠지지 않고 복을 받으려면 좋은 사람의 충성된 권고도 잘 들어야 하지만 특히 좋은 친구와 멘토와 스승 되신 성령님이 내면에서 말씀하시는 권고는 더욱 잘 들으라.
4. 떠도는 태도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다(8절). 이 말씀은 한 곳에 안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삶의 비극을 잘 나타내고 있다. 완벽한 교회를 찾아 여기저기 떠도는 영적인 집시가 되지 말고 조금 부족한 교회라도 잘 정착해 섬기는 영적인 집사가 되라. 여기저기 떠돌지 말고 한 곳에 정착해야 캐릭터도 좋아지고 심력과 실력도 좋아진다.
얼마 전에 목사 고시를 볼 때 필자가 담당한 성경 과목 시험에서 60대 공학박사 출신 전도사가 1등을 했고 60대 농학박사 출신 전도사가 2등을 했고 제일 점수가 낮은 사람은 30대 미국 한인 이민자 1.5세 출신 전도사였다. 30대 전도사에게 고시 위원들이 성령 충만만 앞세워 공부를 경시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핑계 같아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미국에 살아서 한국어도 부족하고 영어도 부족해서 시험이 어려웠습니다.”
미국의 한 목사는 어렸을 때 남미로 이민 갔다가 청소년 때 미국으로 다시 이민 가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인 교회 후임 담임목사가 되었다. 그 후 교회가 점점 쇠퇴했다. 그렇게 된 요인 중 하나는 담임목사가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를 어느 정도는 하는데 다 깊이 있게는 못해서 처음에는 여러 언어에 능통한 줄 알고 매력을 느껴 담임목사로 초빙했다가 점차 깊은 교감을 이루는 소통 부족으로 자꾸 교회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여러 가지를 잘하는 팔방미인보다 한 가지를 잘하는 한방미인의 성공 확률이 더 크다.
옛날에 중한 죄인은 귀양을 보냈다. 자기 원래 보금자리를 떠나게 하는 것은 큰 벌이다. 그런데 진짜 불행은 스스로 하나님의 품을 떠나 귀양 가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 화려한 초대형 교회처럼 인기는 없어도 초라한 교회에서 시련 중에도 잘 안착하면 이미 기본 행복은 따고 들어간 셈이 된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사명을 따라 교회를 옮길 수 있지만 자주 옮기지는 말라. 교회를 자주 옮기는 것은 아무리 사명을 내세워도 방황이다. 살면서 2가지 품은 결코 떠나지 말라. 교회 품과 하나님 품이다.
< 하나님께 뿌리내리라 >
왜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종종 문제를 허락하시는가? 자기 성취를 자랑하지 말고 자기 변화를 추구하라는 뜻이다. 만약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면 어떤 행동을 해도 상관하지 않겠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하셨기에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리고 옛 성품이 변화되도록 기도 제목을 주고 기도 중에 만나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리라. 그러면 삶과 생각이 단순해지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앞세워 미움과 상처를 극복하고 힘과 재능을 집중시켜서 사명을 따라 살기에 축복이 없을 수 없다. 난지도 쓰레기더미에서 최고의 신도시를 만들어내듯이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리면 연약한 사람도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다. 성경을 보면 자기 능력 때문에 쓰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다 능력 있는 하나님이 쓰셨기에 쓰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린 자의 공통적인 신앙고백은 이것이다. “하나님! 저는 아무 것도 아니고 의지할 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대부분 크게 쓰임 받았다. 조각가가 아무 것도 아닌 흙으로 멋진 조각을 만들고 화가가 아무 것도 아닌 붓으로 멋진 작품을 그리듯이 하나님은 아무 것도 아닌 나를 멋진 인물 성도로 귀하게 쓰실 것이다.
이사야 41장 14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가리켜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라고 하셨다. 버러지 같은 야곱도 하나님에 의해 크게 쓰임 받았다. 부족한 나도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어떤 문제와 장벽도 극복해낼 수 있다. 특히 나를 무겁게 누르는 죄의 문제는 내가 울어도 처리할 수 없고 힘써도 처리할 수 없다. 울면 죄의 문제가 처리되는 줄 알고 다른 종교는 열심히 울게 만들지만 기독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께 뿌리내릴 때 “너의 죄 흉악하나 눈과 같이 희리라.”라고 약속하셨다.
예수님은 지금도 말씀하신다. “네가 노력하는 게 아니야. 내가 너를 위해 십자가에서 노력한 거야.” 예수님은 십자가의 피로 살길을 열어주셨다. 그것을 정말 믿으면 하나님의 뜻대로 좁은 길을 선택해도 하나님이 그 길에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마침내 문제도 이기고 사탄도 이기게 하실 것이다. 늘 살아 계신 하나님께 굳게 뿌리내리고 섬길 교회를 잘 선택한 후 교회에도 깊이 뿌리내림으로 내일의 복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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