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리더가 되라
본문말씀 : 사사기 4장 1-6절
1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2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6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지 아니하셨느냐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 은사를 지혜롭게 활용하라 >
에훗이 죽자 이스라엘은 다시 타락했다(1절). 이 사실은 죄의 집요성과 리더의 중요성을 동시에 말해준다. 결국 하나님은 죄에 빠진 이스라엘을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파셨다(2절). 하솔은 납달리 지파에 속한 북부 가나안의 중요한 전략적 요새였다. 그곳은 갈릴리 호수 북쪽의 메롬 물가 근처로 여호수아가 그곳을 점령할 때도 야빈이 왕이었지만(수 11:1) 본문의 야빈은 그 야빈이 아니다. 그때로부터 1세기 이상 흘렀기 때문이다.
야빈은 애굽 왕의 칭호인 바로(Pharaoh)나 블레셋 왕의 칭호인 아비멜렉(Abimelech)처럼 하솔 왕을 가리키는 칭호였을 것이다. 야빈은 납달리 지파의 지경에 남은 가나안 거민들을 규합해서 세력을 키워 마침내 죄에 빠진 이스라엘을 점령했다. 그처럼 죄에 빠진 상태에서 바른 리더까지 없으면 공동체는 무력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회복의 은혜를 입으려면 회개와 더불어 바른 리더가 필요하다.
당시 최대 무기인 철 병거가 없던 이스라엘은 철 병거를 지닌 평야지대에 사는 많은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지 못했다(1:19). 오히려 철 병거 구백 대를 지닌 야빈이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점령한 후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다. 그 학대에 견디다 못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간구하자 하나님이 여자 사사 드보라를 보내주셨다.
당시 사사는 평시 때는 백성들의 재판을 맡아 하나님의 공의를 시행했다. 특히 본문은 사사가 된 드보라를 여선지자로 지칭하는데 성경은 모세의 누이 미리암(출 15:20)과 훌다(왕하 22:14)도 여선지자로 지칭한다. 미리암과 훌다처럼 드보라도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 은사를 활용해 백성들의 재판을 지혜롭게 행했을 것이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남의 은사를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은사를 지혜롭게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라 >
어느 날 평시처럼 재판을 행하던 드보라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다. “바락아!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산으로 가라(6절).” 납달리 게데스는 드보라가 거주하던 에브라임 산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북쪽이었다. 그곳에 살던 바락을 불러서 쓴 것은 지파 및 지역을 초월한 사랑과 관심을 가진 드보라의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
바른 리더가 되려면 사람에게 있는 대표적인 편견 4가지를 버리라. 첫째, 성별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 남녀가 다른 것은 배타할 것이 아니라 감사할 것이다. 둘째, 지방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 지방색으로 판단하는 독선은 반드시 불행을 부른다. 셋째, 과거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 사람이 변해 새 사람이 되는 기적은 얼마든지 있다. 넷째, 빈부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 빈부 문제로 무조건 어느 한쪽 편을 들지 말고 오직 의로운 자의 편에 서라
왜 드보라가 납달리 게데스에 살던 바락을 불렀는가? 납달리 게데스는 납달리 지파 지경에 있는 중요한 도성 중 하나로서(수 19:37), 야빈의 도성인 하솔에서 동북쪽으로 약 5km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었다. 거기서 야빈의 폭정을 생생하게 목격한 바락이 누구보다도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지닌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에 드보라는 많은 유력자 중에 그를 군대 리더로 선택했을 것이다.
왜 드보라는 바락이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전쟁을 수행하게 했는가? 그들이 하솔 왕 야빈의 핍박을 가장 많이 당한 지파였기에 대적을 치는 선봉으로서 합당하게 여겼을 것이다. 왜 드보라는 바락에게 군사를 이끌고 다볼산으로 가라고 했는가? 드보라가 그 산을 야빈과의 전쟁터로 택한 것은 그곳이 야빈의 철 병거가 도달할 수 없는 산지였기 때문이다. 드보라는 전략과 전술에도 탁월한 사사였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와 묵상을 통해 지혜로운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고 실행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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