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믿음으로 살라

[ 루카 조르다노 : 솔로몬의 꿈 ]



본문말씀 : 사사기 9장 1-5절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 실패의 여유를 가지라 >

 신체가 고장 난 것을 신체 장애라고 하고 정신이 고장 난 것을 정신 장애라고 하듯이 인격이 고장 난 것을 인격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인격 장애자는 외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지식과 명예도 있고 지위와 돈도 있다. 그러나 인격적인 면에서 문제가 많다. 이 장애는 치료가 힘들다.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되고 무엇보다 자기 장애를 잘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종류의 인격 장애가 있다. 첫째, 편협성 인격 장애가 있다. 생각이 편협하고 사람을 너무 의심한다. 또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싸우려 들고 성을 잘 내고 지나친 이기심과 질투심을 표출한다. 이 장애가 심해지면 정신분열성 인격 장애로 발전한다. 그래서 가끔 허무감에 빠지다가 감각이 둔해지고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고 때로는 군중 속에서도 늘 혼자라고 느낀다.

 둘째, 연극성 인격 장애가 있다. 환상적인 것에 잘 빠지고 자기 우상화에도 잘 빠져서 남은 다 틀렸고 나만 옳다고 한다. 또한 왕년에 어땠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자랄 때 너무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면 인격 장애 가능성도 커진다. 너무 일등만 바라지 말라. 일등하면서 인격 조절을 못한 사람은 소리친다.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 까불어.” 그처럼 자기 잘난 생각이 고착화되어 자신을 교리와 기준으로 삼으면 인격 장애가 생긴다.

 셋째, 자학성 인격 장애가 있다. 속칭 피해망상증으로서 항상 패배의식과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돌아온 탕자를 아버지가 환영해도 아들은 패배의식에 젖어 “나는 죽일 놈입니다.”라고 계속 고개를 못 든다면 문제다. 지난날이 어땠든 오늘 아버지가 아들로 받아주시면 아들이다. 탕자의 악몽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새 출발을 하지 않으면 계속되는 피해의식으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가 생긴다.

 인격 장애는 각종 중독으로 발전한다. 그 장애가 더욱 진전되면 폭력과 자살을 행하기도 한다.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의 공통적인 증상이 있다. 그것은 진 것과 없는 것과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예민한 것이다. 실패를 지나치게 비참하게 생각한다. 실패에 대해 여유를 가지라. ‘실패의 여유’가 없는 것은 큰 비극과 불행을 초래한다. 인생을 비참하게 만드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성공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 담대한 믿음으로 살라 >

 상처와 수치를 계속 붙들면 점점 인격 장애가 생기면서 결국 무서운 비극을 낳는다. 그런 비극의 주인공이 여룹바알(기드온)의 세겜 출신의 첩의 아들이었던 아비멜렉이다. 그가 세겜에 가서 친족들에게 말했다. “세겜 사람들에게 말하시오.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낫겠소? 제가 여러분의 골육임을 기억하시오(2절).” 그 후 세겜 친족들과 함께 자신의 이복형제들을 죽였다.

 아비멜렉은 자기 형제들이 왕권을 탐한다는 전제로 “70명이 다 너희를 다스리면 좋겠느냐?”라고 했지만 그 생각은 그의 지나친 피해의식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아비멜렉은 자신이 사악한 야욕을 가졌기에 형제들도 같은 생각을 지녔을 것으로 여기고 형제들로부터 당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쳐서 화근을 없애려고 한 것이다. 자라오면서 가졌던 수많은 상처가 그런 피해의식을 낳은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중요한 것은 그 받은 상처를 피해의식으로 전락시키지 않는 것이다.  

 살다 보면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한다. 또한 부끄러운 일도 당한다. 그런 일로 너무 무너지지 말라. 누구에게나 부끄러운 일들이 다 있다. 남들은 그 부끄러운 일로 오래도록 나를 평가하지 않고 금방 잊어버린다. 문제는 자신이다. 자신이 그 문제를 오래 기억함으로 마치 남들도 오래 기억하는 줄로 생각하지 말라. 성경은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했다(고후 5:17). 과거의 부끄러운 기억들을 잊고 새롭게 출발해서 담대한 믿음으로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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