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

[ 루카 조르다노 : 그리스도의 부활 ]



본문말씀 : 사사기 9장 7-21절


7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16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 욕심과 교만을 버리라 >

 아비멜렉이 이복형제인 기드온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반석 위에서 죽인 일은 근원적으로 기드온이 많은 부인과 많은 자식을 두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얼마나 가정 내에 갈등과 상처가 많았겠는가? 아비멜렉이 없었더라도 다른 형제들 간에 그런 유사한 갈등으로 인한 비극이 많이 생겼을 것이다. 다윗도 많은 처와 첩을 두어서 나중에 왕권을 차지하려는 집안싸움이 두 번이나 있었다. 그처럼 일부다처제는 무서운 불행을 예고한다.

 왜 일부다처제의 죄에 빠지는가? 자기 힘을 과시하려는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욕심 때문이다. 왜 아비멜렉이 이복형제들 70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는가? 그것도 역시 권력을 향한 욕심 때문이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약 1:15). 성도가 극복해야 할 우선적인 것은 바로 욕심이다.

 그때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은 형제들이 몰살당하는 비극을 간신히 피했다. 요담에게 사람들이 형제들의 몰살 사실을 알리자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7절).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래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그때 요담은 복수를 위해 군사를 일으키기보다는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고 ‘나무 우화’를 사용해 세겜 사람들을 깨닫게 하려고 했다.

 나무 우화의 내용은 이렇다. 어느 날 나무들이 왕이 되라고 차례로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에게 왕이 되라고 요청했지만 그 나무들은 그 요청을 거절했다. 마지막으로 가시나무에게 요청하자 가시나무는 자기 밑으로 피하라고 거만하게 나섰다.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처럼 최고로 쓰임받는 재목이면서도 겸손한 자세를 가지면 결국 축복받지만 가시나무처럼 쓰임받는 재목이 아니면서도 교만한 자세를 가지면 결국 저주받는다. 그러므로 어떤 모양이든지 교만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라.

<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 >

 그 비유를 들려준 후 요담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은 자기들의 이익을 따른 진실하고 의로운 행동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기드온이 미디안을 물리치고 백성들을 구원했는데 세겜 사람들은 기드온의 은혜를 갚기는커녕 그의 가족을 파멸시키는 배은망덕의 죄를 저질러 기드온의 아들 칠십 인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아비멜렉을 세겜의 왕으로 세웠다고 했다(17-18절).

 그 얘기를 전하면서 세겜 사람들이 자신들이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19-20절). 즉 만약 세겜 족속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뜻을 좇은 행위였다면 하나님은 세겜족과 아비멜렉을 형통케 하고 기쁨을 누리게 하겠지만 그 행위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벌인 행위라면 결국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한 세겜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생겨 자멸한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한 후 요담이 브엘로 도망쳐서 거기에 거주했다(21절). 요담의 말은 삼년 후 그대로 성취되었다.

 왜 사람이 배은망덕하게 되는가? 은혜에 대한 낮은 기억력과 피해에 대한 높은 기억력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피해자라는 피해의식을 가질 때가 많다. 인간관계에서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생각을 바꾸라. 내가 피해자일 때도 있지만 가해자일 때도 많다. 그처럼 시야를 넓혀 생각하면 은혜에 대한 기억력은 높이고 피해에 대한 기억력은 낮출 수 있다.

 사람은 받은 상처는 오래 기억해도 받은 은혜는 금방 잊어버릴 때가 많기에 본능적으로 배은망덕한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 그런 본성을 극복하고 받은 은혜를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하고 감사하는 훈련을 하라. 자기 극복은 자기 회복의 전조다. 욕심과 교만을 극복하고 배은망덕한 행위를 극복하면 회복과 축복의 때는 성큼 다가올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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