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말씀을 앞세우라

 

[ 강미선 : 관심(觀心) - 그림자(影) ]


본문말씀 : 느헤미야 9장 1-3절


1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2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3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 회개를 앞세워 살라 >

 감격이 넘치는 초막절 축제가 끝난 이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여 금식하고 굵은 베를 입고 티끌을 뿌리며 죄를 회개했다(1절). 금식하고 굵은 베를 입고 티끌을 뿌리는 것은 가장 극한 슬픔을 당했을 때 나타내는 표현인데 그 정도로 그들은 철저히 회개했다. 형식적인 회개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철저한 회개는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때 백성들은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했다(2절). 이방 사람과의 절교는 오늘날로 말하면 잘못된 관계와 습성을 끊었다는 뜻이다. 참된 회개에는 잘못된 것을 과감히 끊어내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 또한 그들은 회개할 때 자신들의 죄뿐만 아니라 조상들의 죄도 회개했다. 그처럼 철저히 회개했다.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사람은 애통하며 회개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회개를 모르는 의인보다 회개를 아는 죄인을 더 기뻐하신다. 아무리 의인인 척 해도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 죄인이고 다 연약하다. 그런 연약함을 생각하며 애통의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한다. 일반적인 눈물에도 놀라운 힘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의 눈물은 세균을 죽이는 약효와 부식 방지 효과가 있다. 가끔 눈물을 흘리면 몸과 마음에 윤활 작용이 생기면서 건강해진다. 또한 눈물은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눈물은 사람의 마음에 감동과 변화를 일으킨다.

 히틀러는 눈물을 무기로 정치적 야심을 확대시켰다. 그는 자신의 힘이 약해지면 여자처럼 눈물을 주룩주룩 흘려 사람의 마음을 돌리곤 했다. 나치당의 분파 지도자 오토 라세르가 탈당하려고 할 때는 탈당을 만류하면서 세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거짓 눈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하물며 진심으로 애통하며 회개하는 심령을 하나님이 그냥 두고 보시겠는가? 진실한 회개의 눈물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 말씀을 앞세워 살라 >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첫째 낮 4분의 1인 아침 6-9시까지는 먼저 말씀을 낭독했고 그 말씀을 바탕으로 다시 둘째 낮 4분의 1인 아침 9시부터 정오까지는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했다(3절). 그처럼 기도할 때 먼저 말씀을 보았다. 또한 말씀 읽는 시간과 기도 시간을 똑같이 3시간씩 했던 것은 말씀과 기도가 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도할 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으라.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그 기도가 응답된다.

 말씀 중심적인 삶은 실제적인 유익을 많이 준다. 특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면 어떤 실패와 절망도 극복할 수 있다. 살다 보면 가끔 실패한다. 그때 말씀은 뭐라고 하는가? 성도의 실패는 저주나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있는 일시적인 시련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실패를 통해 더 소중한 것을 얻을 때가 많다. 소유를 잃은 후 지혜를 얻고 사업을 잃은 후 친구와 아내의 사랑을 얻고 지위를 잃은 후 겸손을 얻을 때도 많다. 진실한 성도에게는 궁극적인 적자가 없다. 최종적으로 결산하면 늘 흑자다.

 환경을 보고 성공과 실패를 단순히 평가하지 말고 남의 시선과 소리에 흔들리지 말라. 실패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남들의 편견과 정죄다. 실패하면 “게을러서 그렇다. 성격이 나빠서 그렇다. 말이 앞서서 그렇다. 교만해서 그렇다.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꼭 그런 이유들 때문에 실패한 것만은 아니다. 실패에는 수많은 감춰진 요인이 있고 하나님의 뜻도 있다. 자기 생각만으로 쉽게 판단해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와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말씀 위에 든든히 서고 말씀 안에서 자신을 성찰하라.

 로마서 8장 28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한다. 그처럼 말씀 중심적으로 살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반드시 선하고 소중한 열매가 맺어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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