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즐겁게 해 주라
본문말씀 : 느헤미야 12장 44절
44 그 날에 사람을 세워 곳간을 맡기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돌릴 것 곧 율법에 정한 대로 거제물과 처음 익은 것과 십일조를 모든 성읍 밭에서 거두어 이 곳간에 쌓게 하였노니 이는 유다 사람이 섬기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기 때문이라
< 교회 곳간을 채우라 >
당시 백성들은 성벽 봉헌식을 하면서 제사 및 성전 봉사 사역을 맡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그래서 율법에 정한 대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돌릴 것, 즉 거제물과 처음 익은 열매와 십일조를 거두어 따로 구별해서 성전 곳간에 쌓아놓게 한 후 성전을 섬기는 사람의 생활과 성전 운영에 사용하게 했다(44절). 제사장들을 귀하게 보기 시작하면서 바치고 드리는 삶을 새롭게 한 것이다.
주님은 “네 물질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라고 하셨다. 교회를 사랑하는 표식은 헌금생활을 잘하느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감리교의 창시가 웨슬레는 주머니가 회개하지 않은 회개는 진짜 회개가 아니라고 했다. 하나님은 헌물과 처음 것과 십일조를 하나님의 사역에 드리기를 원한다.
어떤 사람은 십일조가 율법시대인 구약 시대의 의무이지 은혜시대인 신약 시대에는 상관이 없는 계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은혜는 방종이 아니다. 참된 은혜는 업그레이드를 지향하는 것이지 다운그레이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더 큰 은혜와 사랑을 받았다면 더 큰 헌신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십일조는 ‘구약 성도에게는 기본 의무’지만 ‘신약 성도에게는 최소한의 의무’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서로를 즐겁게 해 주라 >
왜 유다 백성들이 성전의 곳간을 채울 생각을 했는가? 당시 성벽 봉헌식을 하면서 모든 백성들 사이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로 인해 기쁨과 감사와 즐거움이 넘치게 되었기 때문이다(44절). 그처럼 교회에서는 사역자와 평신도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모두가 서로를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
교회에서는 한 사람도 미워하지 말라. 물론 사람인지라 미운 사람도 생기지만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 그 사람도 곁에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그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훈련하고 마음 넓히는 훈련을 하라. 군대에서 훈련이 힘들 때는 훈련을 돕는 조교들이 밉지만 그래도 조교를 인정하고 잘 훈련받으면 좋은 군사가 된다.
서로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나’를 감추라. 교회에서는 ‘나’를 드러내지 말라. 나 한 사람도 중요하지만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이나 “누가 없으면 안 된다!”는 오해는 버려야 한다. 가정에서도 남편이 죽으면 아내와 자녀들은 못살 것 같지만 하나님만 돌아가시지 않으면 산 사람은 산 사람대로 다 살 길이 있다. 한 사람이 다 중요한 존재지만 사실상 나 한 사람이 없어도 교회는 얼마든지 잘 운영된다. 그런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높여주며 특히 행사를 할 때는 행사 주관자가 내린 결정이 맘에 들지 않아도 최대한 존중해주라.
어떤 일을 할 때 왕따가 된 기분이 들면 그때는 “내가 왕따가 되어도 저들이 즐겁게 지내니까 좋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그때를 자신을 성찰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기회로 활용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신속히 찾아오셔서 그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그의 기도를 기쁘게 받아주실 것이다.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을 나의 즐거움으로 삼으라. 남을 행복하게 하면 내가 행복하게 되고 남을 즐겁게 하면 내가 즐거워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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