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벗어나지 말라
본문말씀 : 느헤미야 9장 7-9절
7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은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8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9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 말씀을 벗어나지 말라 >
어느 날 신령함을 자처하는 한 여자 전도사가 미혼 청년에게 한 처녀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며 청년의 이름을 물었다. 청년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자 그 전도사가 눈을 지그시 감고 주문을 외우듯이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 후 말했다. “OOO형제! OOO자매! 하나님이 맺어준 짝이 확실해.” 그러면서 청년에게 처녀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청년은 여자 전도사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닫혀 소개받는 것 자체를 거절했다.
한때 신령하게 보이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러나 신령함을 드러내는 사람일수록 더 신령하지 않은 사람임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그런 학습효과를 몇 번 하면 이제는 누군가가 신령함을 드러내어도 그곳으로 잘 몰려들지 않는다. 아무리 신령하게 보여도 말씀을 벗어나면 나도 죽고 남도 죽인다. 특히 말씀과 가장 반대되는 2대 사상인 신비주의와 기복주의에 사로잡히면 결국 고통과 실패와 패망에 이른다.
어느 날 한 기도원에서 <재벌 서원기도>를 시키며 그 서원기도 명단에 이름을 적어 기도하면서 십일조를 거꾸로 하면 재벌이 된다고 했다. 즉 1억을 벌고 싶은 사람은 천만 원을 선불 십일조로 내고 10억을 벌고 싶은 사람은 1억 원을 선불 십일조로 내면서 믿음의 씨앗을 뿌리면 돈을 번다는 얘기였다. 거짓된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재벌 서원기도를 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결국 재벌이 하나 나왔다. 바로 그 기도원 원장이었다.
왜 그런 미혹을 당하는가? 말씀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미신의 덫에 걸리는 이유는 외형적인 성공추구 때문이다. 미신과 기복주의를 조장해서 신자가 늘어나는 것은 참된 성장이 아니다. 말씀에서 벗어나면 결국 영혼은 비참해진다. 말씀을 벗어나지 말고 계산적인 믿음을 가지지 말라. 신앙생활은 1억 원을 드리고 하나님으로부터 10억 원을 받는 장사가 아니다. 아무리 대단한 축복과 성공으로 유혹해도 말씀을 벗어나지 말라.
<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라 >
말씀 중심적인 삶은 축복의 원천이다.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을 높이고 말씀에 적극 반응하면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된다. 그때 무엇이 생기는가? 애통하는 마음이다. 당시 강단에서 율법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회중들 사이에 있던 레위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그 말씀의 의미를 해석해 주었다(7-8절). 그때 백성들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울었다(9절).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애통 때문이었다.
말씀에 반응해서 흘리는 회개의 눈물은 놀라운 변화와 축복의 서곡이다. 회개가 있을 때 회복도 있다. 눈물을 회복하라. 눈물이 없으면 마음이 메말라지고 변화도 없고 은혜도 없게 된다. 눈물이 마르면 언젠가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감동의 눈물이 나오려고 할 때 “성도가 눈물을 보이면 되나? 참자.”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수치나 약함의 표시가 아니다. 슬픔의 눈물은 힘써 줄이되 회개의 눈물은 힘써 늘리라.
죄를 짓고도 영적 감각이 둔해져 애통할 줄 모르면 심각한 문제다. 왜 암이 무서운가? 초기에는 암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차라리 몸살이 있고 열이 나고 피가 나는 것은 괜찮다. 손과 발이 부러져도 괜찮다. 문제는 아픈 증상이 없는 것이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죄에 무뎌져서 애통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저주다. 반대로 작은 감사거리에도 감사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줄 알고 작은 죄에도 애통할 줄 아는 것이 은혜다.
예배에 한번 빠지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은혜이고 기도를 작정하고도 금방 나태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애통하는 마음이 복된 마음이다. 회개의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웃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우는 것도 잘해야 한다. 눈물의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고 눈물 안에는 문제극복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 늘 말씀을 듣고 죄와 허물을 깨닫고 회개의 눈물로 마음과 영혼을 촉촉하게 적시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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