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샘터가 되라

[ 김옥순 수녀님 성화: 빵과 물고기의 기적 ]
 



본문말씀 : 나훔 3장 5-7절

5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 6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 7 그 때에 너를 보는 자가 다 네게서 도망하며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폐하였도다 누가 그것을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 하리라



<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라 >

 한 부부가 중매결혼을 했다. 아내는 외모도 마음씨도 곱고 재주나 솜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다 부러워했다. 또한 부지런해서 집 안팎을 늘 깨끗하게 청소하고 남편 출근할 때면 멋지게 차려 입혔고 일품 요리 솜씨로 즐거운 식탁을 만들었고 시부모에게도 잘했다. 남들은 다 칭찬했지만 실제로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 결혼 전에 사랑한 남자가 있었는데 부모가 반대해서 현 남편과 중매결혼을 했기에 마음에는 늘 그 남자를 생각했다.  

 어느 날 아내가 자다가 무의식중에 자기 옛 사랑을 찾았다. 남편이 그 사실을 알았다. 결국 아내는 남편에게 그 남자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으니까 한 달에 딱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때 그 부탁을 인자하게 허락할 사람은 없다. 차라리 음식 솜씨가 부족해 하루 세끼 라면을 끊여 주고 와이셔츠를 자신이 다려 입어도 자신만 끔찍이 사랑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배우자를 원할 것이다.

 하나님도 하나님만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형식과 습관에 젖어 하나님에 대한 첫 사랑을 잃지 않도록 하라. 신실한 사랑이 없다면 이미 우상숭배의 길에 들어선 것과 같다. 그때 하나님 사랑은 없어지고 자기 사랑만 남은 셈이 된다. 우상숭배에 빠지는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잃고 심령이 황폐해져서 드리려는 마음보다 받으려는 마음만 넘치고 남이 알아주고 도와주기만 바라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첫 사랑을 회복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라. 하나님 생각만 해도 좋아지게 되라.

 하나님의 뜻과 사랑 안에서 해석하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하고 모든 것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가장 영광스러운 행동이고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행동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이 있다. 사람은 가난한 것, 못난 것, 비인격적인 것, 자존심 상하는 것 등을 수치스럽게 여기지만 실제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은 우상숭배와 미신에 빠지는 것이다. 수치스럽게 행동하면 결국 수치를 당한다(5-6절).

< 은혜의 샘터가 되라 >

 돈을 의지하면 돈 때문에 수치스럽게 된다. 사람도 의지하지 말라. 사람은 궁극적인 위로자가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궁극적인 위로자가 되어 주실 수 있다(7절). 말세에는 사람들이 위로를 가장 필요로 한다. 내가 전하는 말과 글이 그런 위로의 핵심 매개체가 되게 하라. 그러면 남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고 삶의 용기와 소망을 가지고 가슴과 가정에 평화가 넘치고 인간관계에 신의가 생겨나고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사랑이 샘솟게 된다.

 짧은 말이라도 감동이 되고 마음이 열리는 말을 하기에 힘쓰라. 내가 체험했던 따뜻한 사랑을 지혜로운 말로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라. 때로는 누군가 전하는 한 마디 말이 듣는 사람에게는 큰 은혜의 선물이 된다. 내가 받은 감동과 사랑을 남에게 나눠주는 것을 최상의 사명으로 여기라. 그 사명을 이루려고 애쓴다면 그 인생은 보람 있는 인생이다.

 영적인 리더의 핵심 과제는 남에게 말씀의 원리를 따라 위로를 주는 일이다. 아무리 바빠도 그 일에 힘써 시간을 내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내가 섬겨야 할 일을 하려고 애쓰라. 그런 위로와 섬김의 시간이 나중에는 반드시 신비한 형태의 선물로 증폭되어 돌아온다. 좋은 언어로 표현된 위로를 들으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말이 위대한 섬김의 도구임을 깨달으면서 마음에 따사로운 생명의 빛이 임한다.

 사람의 위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위로다. 사람에게 말씀처럼 위대한 선물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보고 들을 때마다 너무 감동되어서 혼자 보고 듣기에는 늘 아깝고 아쉽다. 그런 말씀을 가까이하며 산다는 것은 큰 기쁨과 복이다. 하나님의 위로의 음성을 들으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실감하게 된다. 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통해 마음에 큰 위로를 받고 그 음성을 이웃에게 전함으로 세상에 맑은 물줄기를 흘려보내는 은혜의 샘터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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