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기쁘게 지라

[ 루벤스 : 십자가를 세움 ]



본문말씀 : 요한복음 19장 26-30절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28.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 자기를 넘겨준 사랑 >

 로마 군인들은 십자가 처형 전에 죄수를 땅에 눕혀 극심한 고통의 완화제 역할을 하는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려고 그것을 거절하셨다(마 27:34). 또한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대부분의 사형수들은 비명을 지르고 사형 집행자들에게 욕설과 저주를 퍼붓고 침을 뱉지만 예수님은 그때 기도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얼마나 거룩한 장면인가? 세상에서 제일 거룩한 곳은 십자가가 있는 곳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광경을 내려다보셨다. 당시 어머니는 아들이 사회에 나갈 때 손수 짠 옷을 선물했다. 예수님의 옷도 어머니 마리아의 작품이었을 것이다. 그 옷을 보며 앞으로 외롭게 지낼 어머니 생각이 났을 것이다. 그때 아래에서 지켜보던 어머니 마리아에게 사도 요한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26절).” 바로 이어서 요한에게 말했다. “보라 네 어머니라(27절).” 예수님에게는 인간적인 효심도 있었다.

 예수님은 히브리 시간으로 제3시, 지금 시간으로 오전 9시에 못 박히셨다. 그 3시간 뒤에 해가 중천에 떴을 때도 어둠은 가시지 않았다. 오후 3시에 예수님이 부르짖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 27:46).” 그리고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말씀했다. “내가 목마르다(28절).” 이 장면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사랑은 자기를 넘겨주는 것이기에 사랑하면 ‘사랑하는 자’도 없고 ‘사랑받는 자’도 없게 된다. 사랑받는 자 앞에서 사랑하는 자에게는 ‘자기’가 없다. 자기가 없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가 하나가 된다. 그렇게 되려고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고 그 사랑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분이 죽으셨다. 또한 그 사랑 때문에 섬김 받아야 할 분이 섬겼고 생명수 강가를 거닐던 분이 물 없는 사막으로 피난했고 천지를 창조한 분이 머리 둘 곳이 없었고 생수의 근원인 분이 “내가 목마르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사랑은 ‘자기를 온전히 넘겨준 사랑’이었다.

< 십자가를 기쁘게 지라 >

 예수님은 목마름의 탄식 후에 “다 이루었다(30절).”고 하셨다. 그리고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라고 기도하시고 머리를 떨어뜨리고 운명하셨다. 예수님이 하신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십자가를 기쁘게 지라는 교훈을 준다. 십자가를 지면 겉으로는 실패한 것 같아도 궁극적으로는 실패하지 않는다. 성도의 피와 땀과 눈물도 결코 헛되지 않다. 하나님은 성도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 기억해주신다(시 56:8).

 눈물을 흘린 만큼 상처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고 사람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오늘날 가장 큰 문제는 십자가의 눈물이 마른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눈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눈물, 선교사를 위한 눈물이 있게 하고 자기 죄 때문에 흘리는 눈물과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동 가운데 흘리는 눈물이 있게 하라. 십자가의 눈물은 한 방울도 헛됨이 없이 주님의 눈물 병에 담기고 결국 기쁜 날을 예비한다.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선언이 있기까지 예수님이 흘렸던 피와 땀과 눈물을 기억하라. 예수님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사셨기에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하게 사셨다. 십자가의 눈물은 은혜도 상징하지만 노력도 상징한다. 힘써 노력하라. 행복은 눈물에 비례한다. 게으르면 행복할 수 없다. 땀과 눈물을 가진 사람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고 앞으로 행복해진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노력과 관심이 없으면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서 나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키우라. 하루의 첫 시간을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리면 하나님이 비전을 이룰 수많은 좋은 것들을 주신다. 사람은 소외를 두려워한다. 인위적으로 인맥을 많이 만들려고 애쓰는 것도 소외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고 내적인 불안의 표시다. 진짜 중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것이다. 신맥이 튼튼해야 인맥도 따라오고 성공과 자기 극복의 길도 활짝 열린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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