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중시해야 할 가치

[ 알브레히트 뒤러 : 만 명의 순교 ]



본문말씀 : 민수기 7장 11-83절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휘관들은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셨더라 12 첫째 날에 헌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라 13 그의 헌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삼십 세겔 무게의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14 또 열 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 15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이며 16 속죄제물로 숫염소 한 마리이며 17 화목제물로 소 두 마리와 숫양 다섯 마리와 숫염소 다섯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라 이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의 헌물이었더라...



1. 질서의 가치

 성막 봉헌식 날 각 지파 지휘관들이 가지고 온 제단의 봉헌물을 하나님은 한꺼번에 받지 않으시고 하루에 한 사람씩 드리라고 하셨다(11절). 그래서 봉헌식을 12일 동안 지속시켜야 했다. 어떤 순서로 봉헌물을 드렸는가? 성막 동쪽에 배치된 유다 지파 지휘관을 필두로 시계 방향의 행군 대형으로 드렸다.

 하나님은 헌물이 드려질 때 한꺼번에 혼잡스럽게 드려지지 않고 질서 있고 경건하고 엄숙하게 드려지기를 원하셨다. 그때 야곱의 넷째 아들인 유다 지파의 지휘관 나손이 가장 먼저 헌물을 드린 것은 혈통적인 질서보다 헌신하는 삶에 의거한 영적인 질서가 우선이란 뜻이다.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으로서 사랑이란 감정적인 측면으로 인해 질서란 이성적인 측면이 소홀해지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질서의 가치는 순종의 가치와 잇닿아 있다.

 왜 순종하는가? 순종하는 사람이 순종 대상보다 열등해서가 질서를 존중하기 위해서다. 언뜻 보면 순종하는 사람보다 순종 대상이 더 혜택 받는 것 같지만 크게 보면 순종하는 사람이 순종 대상보다 더 혜택 받는다. 순종할 때 특별한 은혜를 내려지기 때문이다. 영적인 질서에 순종하는 사람은 말만 앞세우지 않고 행동으로 말을 뒷받침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가치가 수명이 길다.

 정결한 행위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도 영적인 질서를 존중할 때 나타나는 특성이다. 질서를 존중하는 삶은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에게 무언의 설교가 된다. 순종과 질서의식을 가지고 자기 단장에 힘쓰라. 사라는 남편인 아브라함을 주라고 부르며 순종했다(벧전 3:6). 그런 사라의 말에 아브라함도 힘써 따랐을 것이다. 현실이 평탄하지 않고 내일의 약속이 보장되지 않을지라도 순종과 질서의 위대한 가치가 인간관계와 공동체에 살아있다면 그 인간관계와 공동체에는 위대함이 깃들고 희망도 넘치게 된다.

2. 공평의 가치

 첫째 날에 헌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지휘관 나손이었다(12절). 그 헌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삼십 세겔 무게의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였는데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다(13절). 또 열 세겔(114그램)의 금 그릇 하나를 드리면서 그것에 향을 채웠다(14절). 번제물로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를 드렸고 속죄제물로 숫염소 한 마리를 드렸고 화목제물로 소 두 마리와 숫양 다섯 마리와 숫염소 다섯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를 드렸다(15-17절).

 나손의 헌물들과 똑같은 헌물들을 둘째 날에 잇사갈의 지휘관 느다넬, 셋째 날에 스불론 자손의 지휘관 엘리압, 넷째 날에 르우벤 자손의 지휘관 엘리술, 다섯째 날에 시므온 자손의 지휘관 슬루미엘, 여섯째 날에 갓 자손의 지휘관 엘리아삽, 일곱째 날에 에브라임 자손의 지휘관 엘리사마, 여덟째 날에 므낫세 자손의 지휘관 가말리엘, 아홉째 날에 베냐민 자손의 지휘관 아비단, 열째 날에 단 자손의 지휘관 아히에셀, 열한째 날에 아셀 자손의 지휘관 바기엘, 열두째 날에 납달리 자손의 지휘관 아히라가 드렸다(18-83절).

 당시 가장 군사가 많았던 유다 지파의 지휘관은 더 많은 헌물을 드리게 하고 가장 군사가 적어 유다 지파 군사의 절반도 안 되었던 므낫세 지파의 지휘관은 더 적은 헌물을 드릴 수도 있었지만 모든 지파 지휘관이 똑같이 공평하게 헌물을 드리게 했다. 비록 지파마다 힘과 숫자의 우열은 있어도 지파 및 지파 지휘관 자체에 우열은 두지 말고 차별과 편견이 없이 공평과 정의를 추구해야 공동체가 견고해진다는 암시다.

 물량적으로나 숫자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을지라도 높은 마음을 가지지는 말라. 최고의 위치보다 최고의 마음이 소중하고 최대의 것보다 최선의 것이 가치 있다. 외형적으로 남보다 많이 가졌다고 해서 남을 아래로 보지 말고 내 것을 남을 위해 선용하라.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 재능과 장점을 가지고 우월감을 가지면 그것이 재난의 원인이 되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그것을 공평과 정의의 도구로 삼으면 세상과 인생이 빛나게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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