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고 감사하라

 

[ 지거 쾨더 : 착한 목자 ]


본문말씀 : 골로새서 1장 9-12절


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11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12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하나님을 알라 >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왜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았는가? 당시 사도 바울은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 교인들이 성령 충만한 사랑으로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워낙 영지주의와 유대주의 이단 사상이 기승을 부렸기에 그런 잘못된 사상에 미혹되지 않도록 골로새 교인들이 신령한 지혜와 총명이 넘쳐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9절).

 최고의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아는 것이다. 왜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해야 하는가? 지식이 많음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함으로 범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선한 열매를 많이 맺으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위해서이다(10절). 결국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는 복(9절)’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는 복(10절)’이 더욱 귀한 복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믿음이 성숙해지게 하라.

 아는 것이 힘이다. 특히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know about God)’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know God)’이 중요하다. 덮어놓고 믿지 말라. 지식적인 믿음도 필요하고 진리의 지식들을 체계화시킨 교리도 필요하다. 이단 교주들은 자신들의 교주 행위가 탄로날까봐 ‘기독교 교리’를 배타하도록 세뇌시킨다. 그런 세뇌에 빠져 교리를 나쁘게 여기고 배타하지 말라. 교리의 원래 취지는 신앙을 얽매고 성령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앙의 남용과 성령의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교리를 너무 절대시해도 안 되지만 교리를 너무 배타해도 안 된다. 불완전한 대로 교리는 필요하다. 영성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무속인의 영성이 되지 않도록 평신도일지라도 기독교의 기본교리는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신앙도 필요하지만 신학도 필요하다. 신학을 무시하는 신앙은 자아도취의 감정적인 신앙으로 잠깐 화려한 모습을 하다가 곧 끝나버릴 수 있다. 신학 없는 신앙은 위대성도 없고 영속성도 없다. 위대한 신앙인도 필요하지만 위대한 신학자도 필요하다.

< 하나님께 감사하라 >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이 하나님을 더욱 알면서 하나님이 주신 여러 열매, 즉 능력을 주신 것, 기뻐하며 모든 고난을 견디게 하신 것, 빛 가운데 성도답게 살게 하신 것 등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11-12절). 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모든 선한 열매를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문에는 ‘하게 하신다’는 표현이 계속 반복된다. 이 ‘하게 하신다’는 표현은 모든 선한 것을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게 하셨다는 뜻이다.

 성도는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 채워주신 것이고, 스스로 하나님을 알게 된 것도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을 알도록 해주신 것이다. 또한 스스로 능력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능하게 하신 것이고, 스스로 기뻐하고 오래 참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쁨으로 오래 참게 하신 것이고, 스스로 기업을 얻기에 합당한 존재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런 존재가 되게 하신 것이다.

 결국 성도는 스스로 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다 하나님이 하게 하신 것인데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이 그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사실상 그것이 사도 바울의 핵심 기도제목이었다. 결국 이 사도 바울의 기도는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신앙생활의 최고 덕목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최고의 기도도 이런 기도이다. “하나님!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최고의 중보기도도 이런 기도이다. “하나님! 그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범사에 감사하는 삶은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삶이다. 또한 골로새서의 핵심 메시지인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행동으로 증언하는 가장 복된 삶도 바로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rayer 6

Close to Thee (Thou My Everlasting Portion)

Lynda Randle - God On the Moun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