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을 따라 살라

 

[ 지거 쾨더 :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


본문말씀 : 골로새서 1장 13-17절


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 예수님은 어떤 분인가? >

 구원은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면 주어진다. 그 사실이 지금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만 초대교회 때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죄를 사해주는 구원자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더해주려고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본문 15-17절에서 묘사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인가?

 첫째,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다(15절). 하나님이 예수님처럼 생겼다는 말이 아니라 예수님과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같은 분이란 뜻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으로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셨다. 다른 종교의 신들은 ‘사람이 찾아오기를 원하는 신’이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찾아오신 하나님’이다.

 둘째, 예수님은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다(15절). 언뜻 보면 예수님이 처음 창조된 피조물이란 뜻으로 오해될 수 있다. 그래서 아리우스(Arius)는 이 구절을 근거로 그리스도도 피조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문은 예수님이 첫째 피조물이란 표현이 아니라 만물의 창조 이전에 존재했던 분이란 표현이다.

 셋째, 예수님에게서 만물이 창조되었다(16절). 그 만물 속에는 ‘왕권들, 주권들, 통치자들, 권세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데 이 4가지 표현은 천사를 계급에 따라 묘사한 당시의 표현으로 추정된다. 그런 천사들도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뜻이다. 이 말씀은 초대 교회 당시에 유행한 천사숭배 사상을 배격하는 말씀이다.

 넷째, 예수님 안에 만물이 함께 섰다(17절). 이 말씀은 예수님이 만물의 창조자이며 동시에 만물의 유지자란 말씀이다. 결국 사람은 예수님 중심적으로 살아야 가장 질서 있고 조화롭고 창조적인 삶이 가능하고 또한 최상으로 보호 받고 지탱되는 복된 삶이 가능해진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 사명을 따라 살라 >

 본문은 만물이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예수님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사람도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예수님을 위해 창조되었다. 결국 사람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에 있다. 그 존재 이유를 늘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달리지만 방향을 찾지 못하고, 종착점도 모르고, 브레이크도 없이 달리고, 잘못된 것을 안고 달릴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이 삶과 시간과 기회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대로 살라는 뜻 때문이다. 그것이 구원받은 성도를 하나님이 바로 천국으로 데려가시지 않고 이 땅에 두시는 이유이다.

 자기 인생을 소중하게 가꿔서 하나님의 기대가 넘치는 시각으로 자신을 보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존재가 되라.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물으실 때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불행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늘 자기 사명을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래야 쉼도 즐거워진다. 자신을 위해서는 조금 인색하게 살되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는 언제나 후한 마음으로 살라.

 이제까지 별로 큰 업적을 남기지 못했어도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신이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으면 얼마든지 큰 인물이 되어 역전 인생을 만들 수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더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나님의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앞으로 전개될 신앙생활의 후반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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