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본문말씀 : 출애굽기 34장 1-6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3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4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가니 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 둘째 기회를 주는 하나님 >
신앙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하나님을 바로 알면 신앙이 견고해진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둘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다. 십계명의 돌판과 관련해서 처음 돌판은 하나님이 친히 만드셨지만(출 32:16) 둘째 돌판은 모세가 직접 다듬어 만들었다(1절). ‘처음 판에 있던 말’인 십계명을 다시 써주려고 둘째 돌판을 만들게 하신 것은 하나님은 둘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란 뜻이다.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마패는 하나님은 둘째 기회를 주신다는 믿음의 마패다. 옛날에 이도령이 장원급제하고 거지 차림으로 남원에 나타났을 때 동네 아이들은 거지가 왔다고 놀렸지만 이도령은 그렇게 놀림 받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는가? 자신 안에 암행어사의 마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 안에 소중한 보화가 있는 것이다. 자신 안에 선에 대한 열망이 있고 거룩한 비전과 책임의식과 사명감이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있다면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삶의 미소와 여유와 재미가 있게 된다. 특히 자신 안에 믿음의 마패가 있다면 위기 중에도 반드시 반전의 기회는 온다.
가끔 삶이 너무 힘들 때가 있다. 그때 다음과 같은 찬송을 기억하라.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이 세상의 어떤 인생도 끝장 난 인생은 없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근심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 눈에 하나님이 보이고 희망이 보이면 된다. 하나님은 둘째 기회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이다.
< 인자하고 진실하신 하나님 >
하나님은 돌판을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산에 올라와 산꼭대기에서 하나님 앞에 서되 아무도 시내산에 함께 오르지 말고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2-3절). 하나님이 강림하는 곳은 거룩한 곳으로서 모든 죄악된 요소들과 떨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 명령대로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처럼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시내산에 올라갔다(4절). 그때 여호와 하나님이 구름 가운데 강림해 모세와 함께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했다(5절). 또한 모세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했다.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6절).” 이 말씀에 나오는 ‘자비, 은혜, 인내, 인자, 진실’은 하나님의 대표적인 5대 속성이다.
살면서 어떤 성공을 해도 결코 마음이 높아지지 말라. 그 성공도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와 인내와 인자와 진실을 바탕으로 이뤄진 성공이다. 간혹 여기저기 다니며 축복 간증을 하는 사람 중에 은근히 자기의 신앙을 자랑하는 꼴사나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베드로는 고기를 많이 잡는 축복 후에 오히려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고백했다. “주님! 저를 떠나소서! 저는 죄인입니다.”
축복 받은 후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은 축복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겸손한 고백이다. 사실상 내가 무슨 축복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 기적적인 축복을 받거든 대뜸 떠올려야 할 것은 나의 믿음과 의가 아니라 나의 죄악된 모습과 하나님의 긍휼이다. 그런 부작용이 없는 겸손한 신앙 경지로 들어서라. 고난 앞에서도 신앙수준이 갈리지만 축복 앞에서는 신앙수준이 더 갈린다. 축복받고 “내가 잘했으니까”라고 하면 축복은 곧 안개처럼 사라지지만 그때 “내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라고 하면 그 축복은 견고해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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