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우상화를 극복하라

[ 히에로니무스 보쉬 : 일곱가지 죄악 ]



본문말씀 : 출애굽기 34장 10-14절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네가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11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리니 12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될까 하노라 13 너희는 도리어 그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을지어다 14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 질투하시는 하나님 >

 모세를 시내산에 부르신 하나님은 다시 언약을 세우시며 세상의 어떤 백성에게도 행하지 않은 이적을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행할 텐데 그 이적을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할 것이라고 했다(10절). 그런 기적적인 역사를 위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가나안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고 했다(11-12절). 또한 가나안 족속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아세라 상을 찍으라고 했다(13절). 금송아지를 숭배했던 사건 때문에 새로 언약을 세울 때는 전보다 더 강력하게 우상숭배를 경고했다.

 아세라는 ‘풍요의 신’으로 알려진 가나안의 여신으로 아낫(Anath)과 아스다롯(Ashtaroth)과 함께 가나안의 3대 여신 중 하나였다. 그 신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신인 바알과 부부로 알려졌기에 두 신의 숭배에는 성적인 타락이 수반되었다. 처음 언약(출 23:24)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아세라 신이 언급된 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종교처럼 금송아지를 숭배하며 성적인 타락의 죄를 지었기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우상숭배를 경고하면서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기에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고 경고했다(14절). 그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란 표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다. 또한 그 표현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지극히 사랑한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사람은 하나님의 최종적인 사랑 대상이었다. 인간이 없었을 때는 하나님도 안식이 없었기에 인간 창조 후에야 비로소 안식에 들어가셨고 더 나아가 인간을 질투하기까지 사랑하셨다. 희생 없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고 분노 없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고 질투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 말이 있다. 하나님은 질투하기까지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사랑을 받으시길 원하신다. 그래서 우상숭배를 가장 싫어하신다.

< 자기 우상화를 극복하라 >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자기 우상화다. 인간의 마음에는 자기 우상화를 즐기려는 악한 본능이 있다. 자기 우상화는 매우 나쁜 우상숭배다. 최고의 헌신을 해도 자신을 최고의 성도처럼 생각하지 말고 기도를 많이 해도 자신을 위대한 기도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최고로 깨끗하게 살아도 자신을 최대 성자로 여기지 말라. 자기 우상화를 극복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승리다.

 자기 우상화를 극복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자신의 인간됨을 인식하라. 인간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야 하는 티끌과 같은 연약한 존재다. 둘째, 자기 인생의 목표를 인식하라. 인생의 목표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에 끊임없이 자신은 낮추고 하나님만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남의 가능성을 인정해 주라. 자기 우상화는 자기가 남과 다른 우월한 무엇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지나칠 때 생긴다.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멀리하고 사람을 우상화시키는 허탄하고 신비한 얘기를 따르는 경향이 심해진다(딤후 4:3-4). 그러나 귀를 즐겁게 하는 신기하고 허탄한 얘기는 영혼을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이단과 우상숭배에 빠지게 한다. 왜 말씀 중심적인 삶이 중요한가? 인간적인 신화가 자리할 여백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신기한 얘기를 독점해 나눠주는 이단 교주들은 말씀 교육을 중시하지 않고 추종자들을 되도록 무지하게 만들면서 자신을 따르면 일반 성도들과 비교해 특별히 선택된 존재가 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 우상화로 이끄는 덫이다. 그런 자기 우상화의 본능을 벗어던지지 못하면 언젠가 돌에 맞을 때가 온다. 자기 우상화에 빠지지도 말고 남을 우상으로 섬기지도 말라. 오직 하나님만 순수하게 믿고 땀 흘려 길을 개척해나갈 때 하나님이 큰 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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