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지키는 삶의 복
본문말씀 : 출애굽기 31장 12-17절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3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14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 안식일을 힘써 지키라 >
하나님은 안식일을 ‘나의 안식일’이라고 표현하셨다(13절). 그것은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이 안식일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왜 성막 짓는 명령을 끝내면서 안식일 말씀을 하셨는가? 성막 건축 과정에서도 안식일은 철저히 지키라는 뜻이다. 즉 안식일 준수가 성막 건축보다 앞선 가치란 뜻이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리는 데 열중하다가 순종이 소홀해지면 안 된다.
또한 하나님은 안식일 명령을 주시면서 스스로에 대해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라고 표현하셨다. 안식일을 지키는 삶과 거룩한 삶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즉 안식일을 지키는 삶은 거룩한 삶의 핵심요소다. 그래서 안식일을 범하면 죽이라고 했다(14절). 그 말씀대로 안식일을 범한 사람을 실제로 사형에 처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후일에 마카비 시대에 이르러서는 목숨과 바꿀 정도로 안식일 준수가 철저히 시행되었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언약관계로 견고하게 붙들어주는 핵심 요소였다(16-17절). 구약시대의 안식일은 신약시대의 주일로 승화되어 지킴으로 하나님과의 언약관계가 지속되었다. 왜 신약시대에는 안식일 대신 주일을 지키는가? 원래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완성을 기념하려고 구별된 날이었으나 인간의 타락으로 새로운 창조의 의미를 지닌 ‘구원 사역’이 필요했고 그 구원 사역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뤄졌기에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주일을 지키게 되었다.
기독교 이단들은 기존 교회의 틀을 깨뜨리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써 ‘안식일 준수’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달력에 의하면 안식일이 토요일인데 그 안식일을 지켜야 온전히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식일 개념과 관련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달력에 따르는 토요일을 지켜야 한다는 틀에 박힌 개념보다는 엿새를 일하고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지킨다는 개념이 중요하다.
< 주일을 지키는 삶의 복 >
구약 시대에 안식일의 실제적인 목적은 노동 후의 휴식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제공하고 휴식하면서 하나님 중심적인 삶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안식일은 하나님의 안식하심에 근거해서 인간의 휴식 및 하나님 중심적인 삶의 회복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쉴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결국 안식일 율법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해서 인간을 위해 제정해주신 율법이다.
안식일은 영혼을 지키는 날이고 축복을 지키는 날이다. 점쟁이나 무속인에게 가면 특별히 좋은 날이 있다면서 택일을 해 주지만 성경은 이미 가장 복된 날을 택일해 주셨다. 그 날이 바로 안식일이다. 안식일의 축복은 사탄이 제일 잘 안다. 그래서 사탄은 최대한 주일을 못 지키게 온갖 수단을 쓴다. 그러므로 주일성수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힘써 주일을 지키라.
주일에 일하면 잠시 돈을 모으는 것 같아도 언젠가 가슴 아픈 일과 함께 그 모았던 돈이 다 떠나면서 결국에는 남은 것이 없게 된다. 경제가 어려워서 먹고살기 힘들다고 주일에 일하는 성도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주일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주일을 지킬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허락하시고 더 나아가 그의 영혼과 가정과 삶에 풍성한 복으로 함께하실 것이다.
주일을 지키는 삶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뚜렷한 신앙고백이다. 주일성수는 “저는 하나님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겠습니다.”는 고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쉴 줄 모르면 자기를 상실한다. 자기 상실은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 도리에 대한 망각으로 진전된다. 결국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은 인간의 기본 도리를 깊이 생각하고 동시에 모든 삶을 하나님 중심적으로 재편하며 살라는 뜻이다. 하나님 중심적인 삶의 회복은 뒤따라올 축복과 행복의 가장 뚜렷한 사전 징표가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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