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3대 자세

[ 김용성 화백 작품 ]



본문말씀 : 데살로니가전서 4장 10-11절


10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 일꾼의 3대 자세 >


1. 조용히 일하라

 데살로니가 교회는 신실한 교회였는데 어느 때부터 극단적인 종말론이 침투해 “이제 주님 오실 텐데 일해서 뭐하나?”라고 주장하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신령하게 보였지만 점차 헛된 종말론자들의 민폐 때문에 교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종말을 외치면서 말로만 먹고 살려는 사람에게 조용히 일하라고 권면했다. 왜 인간 사회에 갈등과 분쟁이 생기는가? 조용히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동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둥과도 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일하는 사람이다.

 필자의 문서선교 사역 및 선교사 후원 사역도 여러 은밀한 헌신자들이 주축이 되어 이뤄지고 있다. 그들 중에는 얼굴도 모르고 심지어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 조용한 헌신이 큰 힘과 격려가 된다. 얕은 시냇물은 소리를 크게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유유히 넓은 바다로 흘러간다. 좋은 일도 조용히 하면 더 좋고 하늘의 상급도 많다. 그러나 나팔을 불며 하면 좋은 일의 가치가 떨어지고 하늘나라의 칭찬은 그만큼 줄어든다. 항상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생각하며 헌신하라.

2. 자기 일을 하라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조용히 자기 일을 하라고 했다.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도 주의하고 반대로 남에게 일을 미루는 것도 주의하라. 내가 내 일을 안 하면 남이 내 일을 해야 한다. 또한 내가 내 것을 먹지 않으면 남의 것을 먹는 기생 인생이 된다. 그처럼 기생 인생으로 살지 말고 공생 인생으로 살라. 또한 남의 부담을 덜어주는 인생으로 살고 부담을 주는 인생으로 살지 말라.

 내가 내 짐을 지지 않으면 남이 내 짐까지 져야 한다. 그러면 같이 힘들어진다. 처음에는 형제 사랑으로 남의 짐을 져주지만 그런 일이 잦으면 나중에는 짜증이 나고 마음이 상하게 된다. 그러므로 남에게 하나라도 짐을 지우지 말고 남의 짐을 하나라도 지라. 제일 나쁜 관계는 서로 짐을 지우는 관계다. 둘째로 나쁜 관계는 누구는 짐을 지우기만 하고 누구는 짐을 지기만 하는 관계다. 제일 좋은 관계는 서로 짐을 져 주는 관계다.

3. 손으로 일하라

 당시 헬라문화는 노동을 천시했다. 게다가 종말론 열풍으로 데살로니가 교인들 중에 일은 안 하고 기도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고 했다. 그 말에는 입으로만 살지 말라는 뜻도 있다. 입으로 살지 말고 일로 살라. 사탄 마귀가 제일 갖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옛날에 정자에서 매일 바둑을 두고 화투를 치는 것을 신선놀음이라고 했다. 그렇게 신선놀음을 하면 사탄이 찾아와 그 영혼을 갖고 논다. 질병도 놀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찾아온다.

 열심히 일해야 잠도 잘 자고 건강도 잘 유지되고 영적으로도 건강해진다. 열심히 일하면 하루에 5끼를 먹어도 소화가 잘 되어서 소화제가 필요 없다. 그런 사람은 말씀도 소화를 잘 시켜서 결국 축복 받는다. 노동이 있어야 축복도 있고 건강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을 통한 결과도 축복이지만 일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수고 없이 하늘에서 복이 뚝 떨어지기를 바라는 기복주의자가 되지 말라. 하나님은 성도의 일에 따라 축복을 주시는 것은 아니고 성도의 일보다 훨씬 더 큰 축복을 주시지만 자신은 “무노동! 무축복!”이란 자세로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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