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믿음으로 살라
본문말씀 : 데살로니가전서 3장 7-8절
7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8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 네가 살 때 나도 산다 >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를 쓸 때는 궁핍과 환난이 극심한 상태였다. 그때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환난 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큰 힘과 위로를 받았다(7절). 목자에게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는 것은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기쁨으로 사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런 성도를 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고 큰 힘을 얻는다.
바울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믿음으로 인해 큰 힘이 된 것에 대해 행복한 고백을 했다.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이 고백은 간단히 말하면 “네가 살 때 나도 산다.”라는 고백이다. 또한 “당신들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간접적으로 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관계는 네가 살 때 나도 사는 관계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굶은 적도 많았고 고난도 많이 당했지만 데살로니가 교인이 믿음에 굳게 선 모습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고 그것 때문에 살겠다고 고백했다. 그처럼 내 믿음은 남을 간접적으로 살리고 사랑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사랑의 가장 실제적인 실천사항은 고난 중에 믿음으로 굳게 선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처럼 자신의 믿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힘을 얻게 하라.
그 원리는 거꾸로도 적용된다. 즉 내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내 주변 사람을 간접적으로 미워하는 셈이 된다. 내가 어두운 표정을 하면 내 주변 사람도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그만큼 내 믿음이 중요하다. 공동체에 어떤 사람이 들어오면 그 공동체에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 들어오면 타던 불이 꺼져 숨 막히게 하는 연기만 모락모락 난다. 한 사람이 그토록 중요하다. 그 한 사람의 성격 때문에 생기는 차이인가?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의 믿음 때문에 생기는 차이다.
< 굳건한 믿음으로 살라 >
하나님의 자녀라는 위대한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믿으면 어떤 문제도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과 문제를 만나도 믿음과 소명의식이 흔들리지 말라. 성도가 고난 중에 낙심하고 절망하면 사탄이 기를 펴지만 그때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면 사탄이 절망하고 사탄으로부터 비롯된 온갖 불행과 저주의 기운도 물러간다. 성도에게는 사탄의 목을 발로 밟을 권세가 있다. 그 권세를 활용하도록 서로 격려하라.
믿음으로 주변 사람에게 낙심이 아닌 용기를 주라. 어떤 성도는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남도 그만큼 힘든 부분이 있다.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믿음으로 멋지게 사는 사람도 많다. 그처럼 믿음으로 살면서 가족과 이웃을 격려해주라. 목회자는 성도를 어떻게 하면 위로할까 하고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떤 성도는 그 이상으로 목회자를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준다. 언제 목회자가 가장 위로를 받는가? 성도가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볼 때다.
믿음으로 산다고 해서 흔들리는 삶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사는 사람도 가끔 흔들린다. 흔들림이 있기에 인생이다. 흔들림이 있기에 하나님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성도에게는 줄기의 흔들림이 있기에 뿌리의 굳건함도 생긴다. 작게는 흔들리되 크게는 흔들리지 말라. 흔들리다가 마침내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흔들리더라도 결국 하나님을 바라보는 성도가 되라.
하나님은 평생 동안 흔들리지 않기를 요구하시지 않고 고난 중에 흔들리다가도 다시 믿음으로 일어서기를 요구하신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흐뭇해하시는 것은 성도가 고난 중에도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성도의 최대 성공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결국 고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성공의 기초’이기도 하고 ‘성공의 핵심’이기도 하고 ‘성공의 예고’이기도 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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