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선택을 확신하라

[ 김옥순 수녀님 : 베드로와 예수 ]



본문말씀 : 데살로니가전서 1장 2-4절


2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3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4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 감사할 일을 기억하라 >

 왜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해 감격했는가? 당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는 신앙생활의 삼원색과 같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넘쳤는데 그 사실을 끊임없이 기억했기에 감사한 마음도 넘쳤다(2절). 감사한 것을 계속 생각하면 감사가 넘치게 된다. 생각 단계부터 승리하라. 깊이 생각해보면 은혜가 크게 느껴진다. 얼마나 받은 것이 많은가? 평생 신세지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나온다.

 왜 어떤 사람은 생각할 때마다 불평이 나오는가? 인격이 저질이기 때문이 아니라 감사할 일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장례식에 참석하면 그때마다 구원받고 천국백성이 된 것이 얼마나 감격적인 것인지 생생하게 느낀다. 병원 응급실에 가보라. 곳곳에서 신음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리고 피투성이가 된 채 응급실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곳에 몇 시간만 있어도 건강의 축복을 피부로 느끼면서 삶에 대한 한탄이 찬탄으로 변한다. “삶이란 정말 아름다운 것이구나. 내가 지금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구나.”

 응급실의 단골손님은 피투성이가 된 교통사고 환자다. 어떤 사람은 응급실이 아닌 영안실로 직행한다. 그때 두려운 표정으로 달려오는 가족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지켜주시는 은혜 중에 살고 있구나!” 암담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무수한 또 다른 은혜가 있음을 생각하면 감사가 넘치게 된다. 그리고 감사하면 머리가 잘 돌아가면서 IQ도 높아지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넘치게 된다.

 한 사람이 매년 IQ 검사를 하면 보통 120 정도 나왔다. 그러나 한참 반항하던 청소년기에는 IQ가 88까지 떨어졌다. 불평과 반항이 넘치니까 IQ까지 두 자리 수로 떨어진 것이다. 눈앞의 피해만 따지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감사할 줄도 모르고 점차 머리도 나빠지지만 깊이 생각하면 감사거리가 넘치게 된다. 그처럼 감사할 일을 늘 기억하며 살면 은혜도 넘치게 된다.

< 자신의 선택을 확신하라 >

 성도에게 하나님의 선택된 존재란 확신처럼 중요한 것은 없기에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그 사실을 일깨워주었다(4절). 선택에 관한 가장 기본 원리가 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을 선택하기 전에 하나님이 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요 15:16). 내가 하나님을 믿게 된 제일 원인은 사색이나 남의 전도를 통해서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큰 시련 때문에 제 발로 교회에 나온다. 그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근본 원인은 그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그를 자녀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왜 하나님이 그를 자녀로 선택하셨는가?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니다. 아브라함도 조건이 좋은 존재는 아니었다. 그는 우상을 만드는 ‘우상 공장의 주인’이었지만 믿음의 조상으로 선택되었다. 베드로도 내세울 것이 없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어부였지만 예수님이 선택했기에 예수님의 수제자가 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선택은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선택이다. 하나님은 선택의 여지를 주기 전에 절대 주권으로 먼저 선택하셨다.

 인생의 중요한 것들은 대개 내가 선택할 여지도 없이 그저 주어진 것이다. 어떤 성별로 태어난 것, 어떤 가정에서 태어난 것, 어떤 인종과 국가와 지역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어떤 혈액형과 얼굴과 성격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것 등 인생의 중요한 요소들이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주어진 것들이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어떤 조건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 때문이었다. 그런 선택의 특혜가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절대 근거다. 그런 선택이 있었기에 지금도 말씀을 가까이하는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내가 선택받은 존재임을 굳게 확신하라. 때로 힘든 일도 있지만 하나님의 선택된 존재로서 천국이 확실히 보장되었고 영적인 최상의 축복도 보장된 존재임을 확신하라. 그때 감사와 은혜도 넘치게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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