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앞세워 살라
본문말씀 : 전도서 2장 12-18절
12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13 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6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17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 평등의식을 가지라 >
지혜와 지식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지식은 사람 생각과 사상으로 가득 찬 것이기에 지식만 있으면 까다롭고 교만해진다. 반면에 지혜는 지식과 더불어 은혜와 사랑이 바탕에 깔려있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다. 지식을 앞세우면 강퍅함과 교만으로 적이 형성되지만 지혜를 앞세우면 온유와 조화로 팀이 형성된다.
행복을 부르는 참된 지혜를 얻으려면 평등의식을 가지라. 사람은 거의 똑같다. 솔로몬을 고백했다.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12절).” 솔로몬은 자기 뒤에 오는 자도 자기처럼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다 똑같다는 말이다.
또한 솔로몬은 지혜자나 우매자가 비슷한 일을 당한다고 했다(13-15절). 그것이 세상 지혜의 한계다. 특히 죽음 앞에서는 지혜자나 우매자나 더욱 차별이 없다(16-17절).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 공평한 죽음 앞에서 겸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지혜다. 왜 인간관계에 문제와 상처가 생기는가? 대접 받으려는 마음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힘과 능력과 권세를 가진 사람이 법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특별하게 보고 법과 질서와 윤리를 피하려고 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인간다운 삶과 성도다운 삶의 기초를 든든하게 쌓으려면 사람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라. 사장이 잘못한 직원에게 훈계할 때는 잘못한 사안에 대해 훈계해야지 훈계하면서 “사람이 그러면 못써.”라고 인격까지 문제 삼으면 그 훈계는 잘못된 것이다. 앉는 의자가 다르다고 인간이 다른 것은 아니다. 자리가 높은 것을 사람이 높은 것으로 오해하면 문제가 생긴다. 지위가 높아져도 항상 평등의식을 잃지 말라.
< 은혜를 앞세워 살라 >
행복을 부르는 또 하나의 참된 지혜를 얻으려면 은혜를 앞세워 살라. 특히 시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를 갖추라. 병으로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으면 가장 먼저 아쉬운 것이 시간을 아끼며 살지 못한 것이다. 사람은 시간이 많을 때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다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그때야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세월과 시간을 아끼라. 지혜자는 시간 손실을 가장 슬퍼한다. 인생 관리나 성공 관리의 핵심은 시간 관리에 있다.
시계의 ‘똑딱, 똑딱’ 소리를 ‘지금, 지금’ 소리로 들으라.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늘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지만 자신이 우선순위로 둔 일을 할 만한 시간은 늘 있다. 시간이 없음을 아쉬워하지 말고 시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없음을 아쉬워하라.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그 자본금을 잘 활용할 때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내일 하자.”라고 자꾸 할 일을 미루지 말라. 오늘의 하루는 내일의 이틀과 같다. 오늘 땀을 흘리라. 땀은 인생을 배반하지 않고 반드시 열매를 준다. 그 열매가 후대까지 지속되게 하려면 하나님이 그 열매를 지켜주셔야 한다. 땀을 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그 땀의 소산을 지켜주어야 한다. 그래서 세월과 시간을 아끼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앞세워 사는 것은 더 중요하다.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수고를 미워했다(18절). 한정된 삶에서 수고의 열매를 다 누릴 수 없을뿐더러 자신이 물려준 것을 후대가 잘 관리하지 못해서 헛수고로 만들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실제로 솔로몬 사후에 찬란한 그의 왕국은 없어지고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어 점차 약해지다가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멸망하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했다. 그처럼 땀과 수고로 이룬 것을 후대가 망칠 때가 많기에 하나님이 땀의 소산을 지켜주어야 한다. 그 사실을 깨닫고 늘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사는 것이 지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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