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

[ 틴토레토 :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그리스도 ]



본문말씀 : 전도서 2장 24-26절


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 >

 사람이 아무리 땀 흘려 소산을 얻어도 그 소산이 평생 보존되지 않는다. 살면서 그 소산이 사라질 때도 많고 그 소산을 잘 보존해도 죽을 때는 다 사라지고 그 후에는 그 소산이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사람에게 갈 때도 많다. 그처럼 영원히 소유하지 못할 재화를 위해 평생 근심하고 수고하는 것은 헛되고 아무런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진짜 즐거움은 자기가 수고해서 딴 열매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24절).  

 하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에게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신다(26절). 또한 죄인에게는 모아서 쌓는 것까지만 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그 모아 쌓은 것을 최종적으로 얻게 하신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가 되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가지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 무엇인가?

1. 자기를 포기하는 믿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수치를 받을 줄도 알고 기득권을 포기할 줄도 알라. 예수님보다 6개월 앞서 태어난 세례 요한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때 예수님이 등장하자 세례 요한은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하면서 제자를 예수님께로 보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다. 위대한 믿음은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하는 것이다.

 내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믿고 감사하고 만족하라. 남과 비교하지 말라. 나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감사하며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이 그 모습을 기뻐하신다. 남과 비교하며 불평하지 말라. 할미꽃이 장미꽃을 보면서 불평하면 장미꽃이 되지도 못하고 불행만 마음에 든다. 하나님은 장미꽃도 만드시고 무궁화도 만드시고 무덤의 풀꽃도 만드셨다.

2. 넉넉하게 베푸는 믿음

 히브리서 13장 16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나눠주는 자를 기뻐하고 축복하신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다윗이 도망칠 때 만난 나발이 왜 하나님의 징계로 죽는가?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지 않고 혼자만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그가 다윗의 요청을 기쁘게 수용했다면 그는 나중에 다윗과 하나님으로부터 큰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누군가가 어려우면 청지기의 자세를 가지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구제의 기회를 살리라. 자기 것을 자기 것이 아닌 자기가 잠시 관리하는 것으로 여기고 힘써 나눌 때 하나님이 그 모습을 기뻐하신다.

3. 하나님 중심적인 믿음

 위인과 소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위인들은 순리대로 쉽게 일하면서 하늘의 뜻을 찾지만 소인들은 순리에 어긋나 어렵게 일하면서 요행을 찾는다.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길을 추구하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그 삶을 어렵게 생각하는가? 순리대로 살지 않고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신념에 사로잡혀 살기 때문이다.

 현대는 치열한 경쟁사회다. 그 사회에서 모두가 일등만 되려니까 삶이 피곤해진다. 일등을 꿈꾸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게으른 사람이 일등을 하는 법은 없다. 게으름은 최악의 죄 중의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건전한 일등의 꿈이나 탁월한 존재가 되겠다는 다짐과 목표는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따라 자기 보폭에 맞춰 순리대로 걸어가며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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