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 기르기

[ 조르주 드 라투르 : 램프에 불을 붙이는 소년 ]



일찍이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지도자 기르는 일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지도자 없다고 말하는 그대여, 그대 자신이 왜 지도자 되는 공부를 하지 않느뇨?
 왜 지도자 기르는 일에 헌신하지 않느뇨?〉

도산 선생의 이 말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맞는 말입니다.
지도자는 길러져야 합니다. 길러지지 않은 채로 지도자 없다고 탄식하는 일은 이젠 그만 두어야 합니다. 학문적으로는 지도자란 태어나는 것이냐, 길러지는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진다 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어느 정도 자질을 지니고 태어난 인재들을 선발하여 길러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도자 수업이 중요합니다.

지도자 기르는 일에 있어서는 예수님의 경우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역하시는 기간 중 70% 이상을 12 제자 기르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정을 다하여 기르시기 전에 선발하는 과정이 유별납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12 제자를 선정하시기 전에 밤새워 기도하시며 고민하신 후 한 명 한 명을 후보자로 선정하셨습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느니라〉 (누가복음 6장 12절, 13절)

예수님도 12 제자 세우시던 때에 산으로 가셔서 철야기도 하시며 엄격히, 신중히 후보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지도자가 될 목사를 기르는 신학교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부터 너무나 소홀하고 엉성합니다. 각 신학교의 지금 같은 선발과 훈련 과정에서는 탁월한 영적 지도자들이 배출되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에서 지도자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하여야 할 2 분야가 있습니다.

첫째는 영적 지도자가 될 목사 후보생을 기르는 분야입니다.
둘째는 정치 지도자를 길러내는 분야입니다.

이들 2 분야야 말로 교회의, 국가의 장래가 걸린 중요한 일입니다.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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