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며 은혜를 구하라
본문말씀 : 사사기 1장 8-13절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9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11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 유다 지파의 정복전쟁 >
살다 보면 전환기를 만난다. 전환기에는 하늘의 지혜가 필요하기에 그때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새로운 선한 싸움을 결단하라. 이스라엘이 “누가 먼저 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울까요?”라고 묻자 하나님은 “유다가 올라가라.”라고 하셨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정복전쟁을 통해 이미 상당한 땅을 확보했기에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었다. 그처럼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때 그들은 새로운 전투를 결단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전진하지 못하는가? “이만하면 됐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전환기에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 “이제 의심하거나 주저하거나 후퇴하지 않고 전적으로 예수님만 의지하고 살리라.”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선택도 잘해야 하지만 선택 후에 머뭇거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유다 지파는 시므온 지파와 함께 베섹을 점령했다. 그리고 거기서 머물지 않았다.
당시 예루살렘은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 물론 예루살렘을 쳐서 일시적으로 점령하긴 했다(8절). 그처럼 일시적으로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유다 지파는 계속해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왕성하게 추진해서 예루살렘 인근 산지와 남방의 네게브 광야와 평지에 있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다(9절). 그리고 헤브론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을 쳐서 거인족 아낙의 세 자손인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다(10절).
헤브론은 예루살렘 남서쪽으로 약 30km 거리에 위치한 해발 910여 미터 정도에 있는 고도로서 아브라함과 사라가 매장된 곳이다(창 23:19). 가나안 정복 전쟁 후에는 이스라엘의 여섯 도피성 중 하나가 세워졌다(수 20:7)). 또한 다윗의 통치 초기에는 7년 동안 유다의 수도 역할을 했다(삼하 5:5). 헤브론은 여호수아에 의해서 파괴되고 헤브론 왕 호함도 죽임 당했는데(수 10:1-27,36,37), 그 후에 아낙 자손들이 헤브론을 재탈환했다가 유다 지파가 그들을 재정복했다(수 15:13-14).
< 행동하며 은혜를 구하라 >
유다 지파는 헤브론을 점령한 후 더 나아가서 드빌 거민들을 쳤다(11절). 드빌은 헤브론의 남서쪽 약20km 지점에 위치한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원래 이름인 기럇 세벨은 ‘책의 도시’란 뜻으로서 그곳에 큰 문서 보관 창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예루살렘 남서쪽 아래로 베들레헴, 헤브론, 드빌, 브엘세바가 한 축으로 이어지는 가나안 요충지들이다. 브엘세바 다음에는 네게브 광야가 펼쳐진다.
드빌을 칠 때 유다 지파의 수장인 갈렙은 드빌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자신의 딸 악사를 그의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했다(12절). 고대의 포상 관습을 이용해 갈렙은 믿음 좋은 용사를 사위로 맞이하려고 한 것이다. 그때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드빌을 점령해서 갈렙이 그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13절). 본문 13절만 보면 갈렙의 아우가 ‘그나스’인지 ‘옷니엘’인지 명쾌하지 않다.
갈렙의 아우가 그나스라면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은 갈렙의 조카가 된다. 만약 갈렙의 아우가 옷니엘이라면 친동생은 아닌 이복동생이었을 것이다. 갈렙은 여분네의 아들(민 13:6; 수 14:14)이지만 옷니엘은 그나스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갈렙과 옷니엘이 친족이란 견해도 있다. 민수기 32장 12절을 보면 갈렙이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옷니엘이 ‘갈렙의 아우’인지 ‘갈렙의 조카’인지 ‘갈렙의 친족’인지 여러 견해가 있지만 ‘갈렙의 조카’란 견해가 비교적 많다.
옷니엘이 갈렙의 조카라면 옷니엘과 악사는 사촌 남매간이다. 옷니엘이 악사를 무척 사랑해서 악사와 결혼하려고 생명을 건 전투를 치렀다. 그처럼 좋은 것을 얻으려면 헌신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 땀을 흘리고 얻은 것은 소중하게 여겨진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고 어렵게 얻은 것은 오래 남는다. 하나님이 축복을 약속했어도 그 약속을 얻기 위해 땀을 흘리라.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고 행동이 없는 은혜는 가짜 은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