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없어도 된다
본문말씀 : 사사기 3장 31절
31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 배경이 없어도 된다 >
삼갈은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과 더불어 6인의 소사사 중 하나로서 본문 외에 여 사사 드보라의 노래에서 한 번 더 언급된다(5:6). 그것을 보면 그가 위대한 가문과 배경을 지닌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처럼 출신 배경이 좋지 않아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조건을 보지 않는다. 구약시대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인 엘리야의 출신지는 길르앗 디셉이었다. 길르앗은 요단강 건너편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말하면 두만강 건너편이다. 그처럼 개발이 덜된 지역 중에서도 디셉이란 지명이 성경에 딱 한 번 나오는 것으로 추정해볼 때 디셉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시골 지역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시골 지역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엘리야를 사용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을 초월해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상상하지 못한 인물을 상상하지 못한 때에 부르시는 하나님이다. 실망스런 내 자녀도 하나님은 언젠가 멋있게 쓰실 수 있다. 또한 연약한 교회도 하나님이 멋지게 사용하실 수 있고 연약한 소수의 기도 모임 중에서도 하나님이 위대한 인물이 나오게 하실 수 있다. 더 나아가 연약하고 부족한 나도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멋지게 쓰임받을 수 있음을 믿으라.
삼갈 바로 전의 사사였던 에홋 시대에 이스라엘은 80년 동안 태평했다(30절). 그리고 에훗이 죽고 드보라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의 일시적 혼란기, 즉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힐 때 삼갈이 등장해 잠시 사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처럼 태평한 때에는 오히려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 인물은 환경이 어려운 위기 때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을 탓하지 말라. 환경이 어려우면 그 환경을 인물이 되는 기회로 활용하라.
< 무기가 없어도 된다 >
삼갈은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백 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밭을 갈 때 길이 약 2.5m 정도 되는 둥글고 두꺼운 막대기를 사용했다. 그 막대기의 한쪽 끝은 뾰족해서 소를 몰 때 찌를 수 있었고 다른 쪽 끝에는 작은 삽이 달려 있어서 밭갈이에 사용할 수도 있었다. 그처럼 무기도 아닌 빈약한 막대기로 600명의 블레셋인들을 물리친 것은 배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큰 능력을 증거하고 또한 현재 자기가 가진 것만 사용해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가 가진 것에 집중하라.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얼마든지 그것으로도 인물이 될 수 있다. 모세는 자신이 가진 지팡이로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인물이 되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능력 있는 사람을 찾지만 능력 있는 사람이 따로 없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헌신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자를 위해 능력을 베푸신다(대하 16:9).
엘리야는 거의 혼자 아합 왕과 상대했다. 그때 아무도 엘리야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엘리야의 행동이 돈키호테적 행동이 아니었음을 성경은 증거한다. 어떻게 그가 그렇게 쓰임받았는가? 하나님의 뜻에 헌신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헌신하지 않는 수많은 군중을 사용하지 않고 헌신된 한 사람을 찾아 그를 통해 역사를 이뤄 가신다.
하나님이 쓰시는 한 사람을 꿈꾸라. 지금 연약한 모습이어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아합의 폭정을 무너뜨리려고 천상의 군대를 사용하지 않고 가문도 없고 배경도 없고 학력도 없는 디셉 사람 엘리야 한 사람을 부르셨다. 나도 그 부르심의 대상이 얼마든지 될 수 있음을 믿으라. 인물이 되려면 배경이나 환경이 없어도 되고 물질과 무기와 장점이 없어도 되지만 하나님만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배경으로 삼고 나가면 적절한 때에 배경도 생기고 환경도 이뤄지고 물질도 공급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