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1장 23-25절
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 말씀을 힘써 실천하라 >
거듭남과 말씀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23절). 사람이 거듭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여러 외적인 표시 중 가장 분명한 표시는 말씀을 더 듣고 싶고 더 보고 싶은 의지가 생기는 것이다. 아기가 배가 고파 본능적으로 울면 부모는 배가 고픈 줄로 알고 우유를 가져와 먹인다. 그 우유를 먹으며 아이는 점점 성장한다. 영적으로 탄생했을 때도 본능적으로 말씀을 찾게 되어있고 그 말씀을 먹으면서 점점 영적으로 성장한다.
누가 불평하면 참된 목회자는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그 불평이 배고프다는 증거인 줄 압니다. 결국 제 탓입니다. 제가 하나님 말씀을 잘 먹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 준비에 사력을 다한다. 그러나 말씀이 영혼의 양식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목회자의 영적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듣는 사람이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말씀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22절).
오늘날 많은 사람이 성령 충만을 오해한다. 성령 충만이란 박수를 뜨겁게 치고 찬양할 때 춤추며 찬양하고 뭔가 외적으로 뜨거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진짜 성령 충만은 말씀대로 자기중심적인 삶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성경은 ‘앎의 변화’가 아닌 ‘삶의 변화’를 위해 주어졌다. 말씀을 아는 것에서 끝나면 율법적인 믿음이 된다. 말씀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말씀대로 실천할 때 말씀이 주는 복을 누리게 된다.
말씀은 선반 위의 장식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고 말씀대로 사는 것의 핵심 의미는 ‘형제 사랑’과 ‘이웃 사랑’이기에 선교에 힘쓰라. 말씀을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 때 그 말씀이 영생과 행복의 씨앗이 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밖으로 더 퍼주는 길이 안으로 더 행복해지는 길이다.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사는 길은 말씀 중심적으로 사는 길이다. 세상은 없어져도 말씀은 없어지지 않는다(24-25절).
<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 >
1920년 스탈린이 모든 성경과 성도들의 말살 명령을 내렸을 때 소련의 스타브로폴(Stavropol) 지역에서는 그 명령이 완벽하게 수행되었다. 그때 수많은 성경이 압수되었고 수많은 성도가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다. 그 후 74년이 지난 1994년 미국의 한 단기 선교 팀이 스타브로폴로 갔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성경을 배포하려는데 모스크바에서 성경 수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로 그때 한 사람이 시 외곽에 70여 년 전에 압수된 성경이 보관된 창고를 안다고 했다. 선교 팀은 기도하고 그 창고에 압수되어 보관된 성경이 재분배되도록 당국에 요청했다. 마침내 허락이 떨어졌다. 다음 날 그 선교 팀이 트럭을 가지고 올 때 몇몇 러시아 사람이 성경을 싣기 위해 같이 왔다. 그 중에 한 청년은 일당을 받기로 하고 온 극단적 무신론자였다. 그는 처음에 창고에서 성경을 내던지듯이 트럭에 실었다. 드디어 성경을 거의 다 실었는데 그 무신론자 청년이 보이지 않았다.
몇 사람이 그를 찾았다. 얼마 후 창고 뒤에서 찾았는데 거기서 그 청년은 울고 있었다. 그때 그 청년은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반박하려고 창고에서 성경 한 권을 슬쩍 훔쳤다. 그리고 그 성경을 열자 거기에는 한 사인이 있었는데 그 사인은 자기 집 서재에 있던 할머니의 유품에 있는 사인과 똑같은 사인이었다. 그때 그는 70년 전에 할머니가 쓰던 성경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주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세상 영광은 사라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말씀을 앞세워 살면 말씀이 영원한 것처럼 행복과 축복도 끊어지지 않고 대대손손 복된 열매가 주어진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말씀을 붙들고 살면 인생은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 잘산다는 것은 주어진 모든 삶의 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고 말씀을 붙잡고 사는 것이다. 말씀을 놓치면 행복은 미꾸라지처럼 손아귀 사이로 빠져나가지만 말씀을 붙잡으면 행복의 신비한 파랑새가 그 곁으로 찾아온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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