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쟁취하는 6단계

 

[ 앙리 마티스 :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


본문말씀 : 마태복음 13장 18-23절


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 천국을 쟁취하는 6단계 >

 본문에 나오는 씨 뿌리는 비유는 농사와 관련된 비유다. 그 비유를 통해 얻는 교훈으로서 천국을 쟁취하는 6단계는 무엇인가?

1. 밭의 준비 단계 (마음 준비)

 농사를 하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밭이다. 본문에는 말씀을 받는 4가지 마음 밭이 나온다. 첫째, 길가 밭 마음이다. 그 마음은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 마음이다(19절). 사탄의 핵심적인 일은 말씀의 은혜를 빼앗는 것이다. 길가 밭 마음은 자아가 강해서 자기 생각을 내세우고 초월과 신비를 외면하면서 말씀을 거부한다.

 둘째, 돌밭 마음이다. 그 마음은 처음에는 말씀을 듣고 감정적으로 기쁘게 받지만 뿌리가 없어서 환난과 박해가 있으면 금방 넘어진다(20-21절). 감정적으로 믿으면 영혼의 기복이 심하고 믿음도 잘 자라지 않는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군중은 5일 전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뜨겁게 외쳤던 사람들이었다. 감정을 이용하는 사탄의 수법에 넘어가지 말아야 인격과 관계와 자리를 잘 지킬 수 있다.

 셋째, 가시떨기 밭 마음이다. 그 마음은 말씀의 씨가 떨어져 어느 정도 성장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넘어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22절). 먼저 세상 염려의 가시를 제거하라. 염려는 말씀의 역사를 방해하는 핵심 요인이다. 재물 유혹의 가시도 제거하라. 돈의 종이 되어 지배되지 말고 돈의 주인이 되어 다스리라. 어떤 후원자는 힘써 후원하면서도 전혀 공로의식이 없어서 더 감동을 준다. 욕심을 잘 극복해야 천국 삶이 펼쳐지기에 돈을 힘써 벌면서도 동시에 힘써 드리고 나누고 베풀어서 행복도 얻고 좋은 열매도 많이 맺으라.

 넷째, 좋은 밭 마음이다. 그 마음은 말씀을 듣고 깨닫고 결실하여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가 되는 마음이다(23절). 말씀을 잘 들을 때 나타나는 핵심 특징이 있다. 그것은 말을 잘 듣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주관이 있고 소신이 있는 것은 필요하지만 주관과 소신이 고집불통이 되지 않게 하라. 어디서든지 바른 말을 잘 듣는 사람이 행복도 얻는다.

2. 씨 뿌리는 단계 (말씀 생활)

 좋은 밭 마음이 되었으면 그 밭에 말씀의 씨가 뿌려져야 한다. 말씀은 영혼의 양식과 같다. 아무리 마음이 좋아도 말씀이 없으면 분별력을 잃고 미혹될 수 있다. 힘이 없는 것보다 가진 힘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 더 문제이기에 말씀 중심적인 삶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말씀 중심적인 삶을 살려면 말씀을 잘 아는 것보다 말씀대로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한다.

 한 청년 자매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다 칭찬하고 인정했다. 그렇게 된 이유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자매가 다니는 교회 목사가 설교 중에 말했다. “여러분! 하루라도 성도답게 살아보십시오.” 그 말씀이 마음에 꽂히면서 그때부터 그녀는 하루라도 성도답게 살기로 작정하고 실천했다. 그러자 점차 말씀대로 사는 삶이 쉬워졌고 결국 인정받는 회사원이 되었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대로 살면 세상도 인정해 주고 하나님도 인정해 주신다. 조지 뮬러가 말했다. “충분한 말씀 묵상 시간 없이 살았던 날은 잃어버린 날과 같다.” 불신자들은 교인들이 말이 많다고 한다. 그 뜻은 정말로 말이 많다는 뜻이 아니라 말한 대로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 톤의 말보다 일 그램의 실천을 중시하라. 말씀을 잘 소화하고 실천하면 어떤 고난과 유혹도 이겨내는 무적의 영혼이 된다.

3. 물을 주는 단계 (기도 생활)

 옥토 밭에 말씀의 씨앗이 뿌려진 후에는 물을 주어야 한다. 신앙생활에서 물을 주는 삶은 기도 생활을 뜻한다. 기도란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다.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기도를 통해 무엇을 얻기 전에 먼저 내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은 대개 외적인 문제보다 내적인 문제다. 이천 년 교회 역사를 보면 교회는 대개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 때문에 타락하고 무너졌다.

 힘이 모자라면 외부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만 스스로 지치고 무너지면 어떻게 할 수 없다.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보다 그로 인해 자신감과 의욕을 잃고 무력감에 빠지는 것이 더 문제다. 인생의 약점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극복된 약점은 그때부터 장점이 된다. 그러므로 내 영혼이 강해져야 한다. 그것을 위해 기도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바쁜 삶에서 매일 기도 시간을 내려면 기도가 인생의 짐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짐은 사실상 짐이 아닌 연줄이다. 하늘을 나는 연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이 줄을 끊으면 얼마나 자유롭게 창공을 날까?” 그러나 연줄이 끊어지면 더 멀리 창공을 향해 날게 되지 않고 곧 추락한다. 연줄은 연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날게 하는 것이다. 기도 생활의 연줄이 있으면 인생은 추락하지 않는다.

4. 김을 매는 단계 (회개 생활)

 옥토 밭에 좋은 씨앗이 떨어지고 물을 줘도 호시탐탐 못된 식물이 옆에서 자라 나쁜 식물을 해칠 수 있다. 그 나쁜 식물을 뽑으려면 김을 매야 한다. 김을 매는 삶은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삶을 상징한다. 회개를 통해 죄 문제를 청산해야 힘차게 내일을 향해 뻗어나갈 수 있다. 세례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라고 외친 후 나눔의 삶을 도전했다(눅 3:8-11). 회개는 자책이나 후회나 애통으로 끝나지 말고 변화된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뜻이다.

 오래 전에 미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한 후 옛 교회 청년들과 설악산에 갔다. 그런데 돌아올 때 설악산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었는데 그 뒤로 차가 자주 시동이 꺼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불량 기름 때문이었다. 죄가 있는 심령은 불량 기름을 넣은 차처럼 인생의 힘찬 전진을 막는다. 인생 자동차를 잘 운행하려면 회개 생활을 통해 죄 문제를 깨끗이 처리하라.

 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셨는가? 인류의 죄 문제 해결을 위해서였다. 그 사실은 다른 복도 소중하지만 속죄의 복이 최대의 복임을 암시한다. 그 속죄의 복이 나의 진실한 회개를 통해 이뤄지면서 구원받고 영생 천국을 소유하게 됨을 생각할 때 회개하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5. 꽃이 피는 단계 (감사 생활)

 대부분의 식물은 열매를 맺기 전에 먼저 꽃이 핀다. 꽃이 피는 것은 감사 생활을 상징한다. 지상 최대의 천국 언어는 감사하는 말이다. 감사하는 말로 감사 생활을 체질화시키라. 힘들 때도 감사하라. 삶이 늘 맑지는 않다. 비가 오면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비가 오니까 색다른 세계가 펼쳐진 것 같습니다. 제 마음에도 이런 단비가 늘 내리게 하소서.” 어려울 때도 감사거리를 찾으면 천국을 빼앗기지 않는다.

 필자는 약이 아주 잘 듣는 편이다. 특히 내부적인 병은 타이레놀의 일종인 서스펜이 잘 듣고 외부적인 피부 관련 증상은 알로페론이 잘 듣는다. 피부가 가렵거나 이상이 생기면 바로 알로페론 제품을 바른다. 목욕 후에는 발가락 주변에 알로페론을 최대한 아껴서 바른다.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새로 개봉해 몇 번 쓰지 않은 알로페론을 목욕탕에서 잃어버렸다. 그러자 최대한 아껴서 발랐던 마음 씀씀이와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허무해진 느낌이었다.

 그때 속상함이 내면에 은근히 차오르는 것을 느끼고 즉시 입술로 나직이 기도했다. “하나님! 알로페론은 잃었어도 인생은 잃지 않게 하시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즉시 마음이 평안해졌다. 인생은 잃어버림을 수없이 경험하는 과정이다. 주변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집과 재산을 잃고 목숨까지 잃은 사람도 있다. 살면서 그런 잃어버림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줄여 주시고 또한 잘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러면 감사거리가 더 넘치게 될 것이다.

6. 추수하는 단계 (인내 생활)

 농부가 수확의 기쁨을 맛보려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 신앙생활에서도 때를 기다리고 인내해야 천국 삶을 살 수 있고 좋은 작품이 나온다. 인간관계에서도 인내하면 많은 것을 얻지만 인내하지 않고 감정을 즉시 배설하면 잠깐은 감정이 풀려서 좋은 것 같아도 나중에는 후회와 손해뿐이다. 천국을 쟁취하려면 기다릴 줄 알라.

 유명한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급한 성질로 아내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어느 날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그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졌고 5분을 참지 못해 아내를 마음 아프게 한 일로 자주 울었다. 분노가 생길 때 5분을 참지 못하면 통곡할 날이 온다. 오래 참다가 밀려나면 하나님이 다시 중심으로 이끄시지만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면 더 소외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를 좀 더 기다리고 감정의 폭발 전에 5분만 더 참으라.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반전의 역사와 천국 소망을 바라보고 인내하라. 인물은 인스턴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리더도 태어나기보다 오랜 기간 만들어진다. 행복과 천국의 삶도 낳아지기보다 만들어진다. 문제가 무엇인가? 과정과 단계를 생략하고 좋은 열매를 얻으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시련과 유혹이 있어도 하나님의 손길과 내가 섬기는 교회에 온전히 소속되어 꾸준히 인내함으로 천국 삶을 누리고 많은 열매를 얻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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