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늘을 살지요 63

 




<또 오늘을 살지요 63>

속절없는 걸 알면서도
그대를 그려 봅니다.

내가 써내는 시나리오는
길을 잃은지 오랩니다.

찬바람이 귀끝을 스칩니다.
화들짝 두 눈이 켜집니다.

그댄
새 세상위로 피어나고


죽은 생각 위에
살고 있습니다.


#이별은붙드는것이아니라놓는겁니다
#생각은해내는것이아니라퍼내는겁니다
#비움은허함도멍함도아닙니다
#그저그순간의나를알아차리는겁니다
#가만히그순간의나를바라보는겁니다
#이별도외로움도슬픔도그리움도
#단지그순간의나일뿐입니다
#그순간의나에게한발짝물러나봅시다


- 그림 : #신영훈작가 , #Hard_bo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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