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늘을 살지요 56
<또 오늘을 살지요 56>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정말 아무 것도 안한다
생존활동은 빼고 말이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그런 날들이 늘어 간다
어제도 오늘도 그랬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이젠 이 시간들이 죄스럽지 않다
오히려 힘이 난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아무 일도 없는 날이 아닌
뭔가 해야만 하는 날이 아닌
그냥 쉬는 날
나랑 있는 날
심심하지 않은 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쉬는게힘들때가있었어요
#쉬는게쉬는게아니었죠
#할게없는게
#딱히갈곳없는게
#만날사람도떠오르지않는
#그런시간들이괴로웠죠
#친구를바깥에서찾고
#뭔가해야존재하는줄알았어요
#내가나의친구가되고
#그냥있어도존재하는것임을
#알게되었어요
#통찰하여알게되었고
#알게됨으로균형이잡히니
#나의모든것이아름다워진거죠
- 그림 : #신영훈작가 , #Hard_boiled
댓글
댓글 쓰기